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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셀프기술 익히기! 셀프 인테리어 편

랏팅 2019. 6. 8. 03:11


소형 주택에 거주하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집을 꾸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교적 간단한 도배나 페인트칠부터 장판 시공과 벽걸이 TV 설치까지,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개미지옥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셀프 인테리어의 세계로 빠져보자.



1. 셀프 도배




인테리어의 기본이자 셀프 인테리어의 첫걸음인 도배는 집안 분위기를 확실하게 바꾸어 주면서 다른 시공에 비해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작업이다. 최근에는 도배 전에 바르는 초배지와 벽지 모두 풀 없이 붙일 수 있는 제품이 많이 출시되어 있어 초보자도 더욱 쉽고 깔끔하게 도배할 수 있다. 셀프 도배는 보통 방 크기 측정, 벽지 및 도배용품 구매, 초배 작업, 도배, 환기 순으로 이루어진다.


▲ 월플랜 일반 풀바른 합지 벽지


먼저 도배할 방의 크기를 측정해보자. 벽 높이와 벽면의 가로 길이를 측정하고 해당 사이즈에 맞게 벽지를 구매하면 되는데, 이때 벽지는 약간 여유 있게 주문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높이가 230cm, 가로 길이가 300cm인 벽 하나를 도배할 경우, 240cm 높이의 광폭(93cm) 벽지를 4개 구매하면 된다. 벽지의 폭이 넓을수록 겹치는 부분이 적고 깔끔해 보이기 때문에 소폭(53cm)보다는 광폭 벽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 월플랜 벽지 소요량 계산기


벽지는 크게 합지벽지와 실크벽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합지벽지는 코팅되지 않은 종이 소재로 인체에 무해하며, 가격이 저렴하고 시공이 쉬워서 셀프 도배에 많이 사용된다. 반면 종이에 PVC 소재가 코팅된 실크벽지는 디자인이 다양하고 이물질이 묻었을 경우 물걸레 등으로 간편하게 닦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벽지를 겹쳐 붙일 수가 없어 합지에 비해 시공이 어렵고 통기성이 좋지 않다. 따라서 초보자에게는 합지벽지를 추천한다.


▲ 합지벽지(위)와 실크벽지(아래) 비교 <출처: LG하우시스 Z:IN>


벽지를 준비했다면 도배를 할 때 필요한 용품도 갖추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벽지에 바를 풀과 벽지를 붙이고 쓸어내릴 때 사용하는 정배솔, 가장자리를 눌러주는 밀대나 롤러, 벽지를 자를 때 사용하는 칼과 가위 등이 필요하다. 풀 바른 벽지로 도배할 경우 따로 도배용 풀을 살 필요는 없지만, 접착력이 약해진 부분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유분풀은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정배솔은 마른 수건 등으로 대체 가능하며, 목장갑과 사다리 등도 미리 준비해두자.


▲ 셀프 시공을 위한 가이드 <출처: LG하우시스 Z:IN>


본격적인 도배를 하기 전에 도배할 벽면을 먼저 살펴보자. 벽면에 실크벽지가 붙어 있거나 너무 여러 겹의 벽지가 붙어 있다면, 기존 벽지를 완전히 뜯어내고 초배지(부직포)를 붙여주는 초배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기존 벽지가 깨끗하다면 그대로 도배를 시작해도 좋다. 합지의 경우 0.5cm 정도 겹쳐서 이어 붙이고, 벽지를 다 바른 뒤에는 정배솔이나 마른 수건으로 잘 쓸어주도록 하자. 틈새나 모서리는 밀대로 깔끔하게 눌러주면 된다.



2. 셀프 페인팅




페인팅 역시 셀프 인테리어 입문자들이 많이 도전하는 작업 중 하나다. 무엇보다 페인팅의 가장 큰 매력은 벽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다채로운 컬러일 것이다. 수백 가지 컬러의 페인트 중에서 원하는 색상을 골라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컬러의 페인트를 섞어서 또다시 수많은 색상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통해 보이는 컬러가 감이 안 잡힌다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직접 조색 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



셀프 페인팅도 우선 방 크기를 측정하고, 적당한 용량의 페인트를 구매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셀프 도배에서 예로 들었던 높이 230cm, 가로 300cm 벽 하나의 경우, 2회 페인팅을 기준으로 약 1L 용량의 페인트가 필요하다. 페인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셀프 페인팅에는 보통 바르기가 쉽고 건조가 빠른 수성 페인트를 주로 사용하며 사람이 거주하는 집 안에 바르는 만큼 인체에 무해하고 냄새가 적은 친환경 페인트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 노루페인트 페인트양 계산하기


사실 셀프 페인팅의 난이도 자체는 셀프 도배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러나 페인트를 칠하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사전 작업이 번거로운 편이고, 최소 2회 페인트를 덧발라야 하기 때문에 건조 및 환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벽지 위에 바를 수 있는 페인트도 출시되어 있긴 하지만 벽지 색깔이 어둡거나 실크 벽지일 경우 젯소 등 프라이머 작업이 필요하며, 이 작업을 피한다 해도 가장 번거로운 테이핑 작업은 필수다.


▲ 던에드워드 슈프리마 벽지리폼세트 벨벳광


테이핑은 페인트를 칠할 때 벽이 아닌 다른 곳에 페인트가 묻거나 튀지 않도록 잘 덮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바닥이나 콘센트, 스위치 등은 커버링 테이프로 덮어주고, 벽 가장자리나 몰딩에는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준다. 페인트는 한 번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으니, 이 테이핑 작업을 꼼꼼하게 해줘야 한다. 또한 벽면이 울퉁불퉁할 경우 스크래퍼로 긁어내거나 퍼티로 구멍을 메꾼 뒤, 사포질을 해서 다시 평평하게 다듬어주는 작업도 필요하다.


▲ 던에드워드 슈프리마 벽지리폼세트 벨벳광


평평해진 벽면에 젯소를 바르고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 롤러나 브러시를 활용해 페인트를 고르게 발라주면 된다. 넓은 벽면은 롤러로 W자를 그리며 바르고, 브러시를 사용할 때는 브러시의 2/3 까지만 페인트를 묻혀야 털이 빠지지 않는다. 보통 벽 전체를 한 번 칠한 뒤에는 2시간 이상 건조시켜야 하므로, 젯소 1회, 페인트를 2회 바를 경우 최소 7~10시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페인팅을 마친 뒤에는 테이핑을 뜯어내고, 방안을 충분히 환기하도록 하자.



3. 셀프 장판


▲ LG하우시스 뉴청맥 1.8T 


장판 시공은 기본적으로 도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셀프 도배를 준비할 때처럼 장판을 깔 바닥의 사이즈를 측정하고 알맞은 크기의 장판을 구매한 뒤, 기존의 장판을 걷어내고 새 장판을 깔아주면 된다. 장판은 펫트 장판과 모노륨 장판이 있는데, 펫트 장판은 저가형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수축되며 본드나 용착제를 사용할 수 없다. 반면 모노륨 장판은 장기간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며, 본드나 용착제를 활용한 접착 시공도 가능하다.


극동씨앤씨 륨장판 용착제 시공구


집안 가구나 벽지 색깔과 잘 어울리는 장판을 골라 주문했다면 먼저 기존에 있던 장판을 걷어내야 한다. 장판을 모두 걷어낸 뒤에는 보일러를 돌려 바닥에 있는 습기를 제거하고 먼지도 깨끗하게 청소해준다. 참고로 바닥에서 걷어낸 폐장판은 대형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서 버려야 한다. 이제 장판을 바닥에 잘 붙여주는 장판 본드와 장판과 장판을 연결해주는 용착제, 장판을 자를 때 사용하는 철자와 칼이 있다면 준비 완료.


 데코아트, 붙이면 끝나는 굽도리 걸레받이


앞서 말했듯, 셀프 장판은 도배와 과정이 비슷하다. 마치 바닥에 도배를 하듯이 바닥 전체에 장판을 깔고 칼로 잘 잘라준 뒤, 용착제를 활용해 장판과 장판의 이음매를 잘 붙여주면 된다. 벽과 바닥이 만나는 이음새를 굽도리 혹은 걸레받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바닥을 청소할 때 걸레가 닿아 벽이 오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장판 시공을 할 때 장판을 조금 여유롭게 자르면 걸레받이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으며, 굽도리만 따로 구매할 수도 있다.



4. 벽걸이 TV 설치



이번에는 도배나 페인팅, 장판 시공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셀프 인테리어다. 국내에서 벽걸이 TV를 구매하는 경우에는 보통 집에 직접 방문해 설치까지 한 번에 도와주지만,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한 경우에는 전문 업체를 부르거나 직접 벽에 구멍을 내 설치해야 한다. 출장비까지 약 10~15만 원을 주고 업체를 부르기가 부담스럽다면, 브라켓을 구매해 직접 설치하는 수밖에 없다.


 크리스탈실버 대형 TV 상하좌우 각도조절 벽걸이 브라켓 NB-767-L600


브라켓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본인이 소유한 TV와 정확하게 호환되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브라켓은 종류가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화면 크기와 적재 가능 무게, 베사(VESA) 규격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매해야만 TV를 제대로 설치할 수 있으며, 여기에 각도 및 길이 조절이 되면 더 좋다. 브라켓을 설치할 때는 이 밖에도 수평자, 해머 드릴, 앵커, 나사 등이 필요하다.


▲ VESA 사이즈 확인 방법 <출처: 와사비망고>


브라켓을 준비했다면 이제 벽에 구멍을 뚫을 차례다. 우선 브라켓을 벽에 대고 수평자를 이용해 수평을 맞춘 뒤 브라켓이 고정될 위치에 타공 지점을 표시한다. 해머 드릴을 이용해 90도 각도로 구멍을 뚫고, 앵커를 넣어 브라켓을 설치한 뒤 나사를 조이면 끝. 튼튼하게 설치되었는지 상하좌우로 움직여보고, 셋탑박스와 복잡한 선들을 보이지 않게 정리한 다음 TV를 걸면 된다.




기획,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박다정 news@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