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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휴대용 선풍기 키워드는 모터와 안전 인증

랏팅 2019. 6. 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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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핫 아이템, 휴대용 선풍기


낮 최고 기온이 40℃에 이르렀던 2018년 여름,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했던 사람들 손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휴대용 선풍기, 이른바 ‘손풍기’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 올해도 손풍기가 필수 아이템이 될 듯하다. 5월 중순밖에 되지 않았는데 30℃에 육박하는 낮 기온 때문이다. 



너무 더운 날씨, 휴대용 선풍기가 필요해!


휴대용 선풍기를 막상 사려고 보니 가격대와 디자인이 천차만별이다. 비슷한 성능을 가진 휴대용 선풍기라면 아무래도 괜찮은 디자인에 시선이 가기 마련인데 여기에 가격까지 착하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휴대용 선풍기를 살 때, 눈길을 끄는 디자인에 가격도 저렴하다면 주저 없이 그 제품을 택하곤 한다.



▲ 휴대용 선풍기, 몇천 원이면 사는 거 아니었어?


그런데 다나와 상품 리스트를 보면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조금 더 높은 제품들이 있다. 비싼 만큼 디자인도 괜찮아 보이지만 단순히 디자인 때문에 다른 상품보다 약 2~3배 이상 비쌀 리는 없고 분명히 무엇인가가 있어 보인다.


과연 그 제품들은 어떤 점이 다르길래 비쌀까?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도, 크게 모터 종류와 안전 인증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모터는 그 종류에 따라 성능과 내구성, 소음, 발열 심지어 소비전력까지 달라진다. 또 안전 인증을 받은 휴대용 선풍기는 배터리 폭발에 대한 이슈로부터 조금 더 마음을 놓을 수 있다. 그렇다면 휴대용 선풍기를 살 때, 어떤 모터가 좋은지 그리고 안전 인증은 어떻게 확인하는지 차근차근 알아보자.



1. 어떤 모터가 좋을까?


DC(직류) 모터는 AC(교류) 모터에 비해 낮은 전압을 사용해 소비전력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 전력이 낮다는 것은, 휴대용 제품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DC 모터는 AC모터보다 소음도 적어 조용한 사무실에서 사용할 때에도 옆 사람 눈치 볼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소형 DC 모터. 장난감에 사용되는 모터가 대부분 DC 모터다


무엇보다 DC 모터는 바람 세기 조절이 가능하다. 기존 AC 모터 제품에서는 3~4단께 풍량 조절이 가능했던 것에 반해, DC 모터를 사용한 제품은 주변 환경과 온도에 따라 풍량을 약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이 말은 불필요하게 높은 풍량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일반 가정용 선풍기에서도 DC 모터를 사용한 제품이 AC 모터를 사용한 제품보다 비싼 것처럼 휴대용 선풍기 역시 비싸다. 



▲ DC 모터에 들어가 있는 브러쉬 모습 <출처: 위키피디아>


두 번째 DC 모터의 단점은 내구성이다. DC 모터 내부에는 브러쉬라는 부품이 존재한다. 브러쉬는 전류를 정류자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부드러운 철심처럼 되어 있다. 정류자에 전류를 흘려보내기 위해 정류자와 항상 마찰을 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면 마모가 되고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BLDC 모터 내부. 브러쉬 대신 ESC(4방향에 있는 코일)가 들어있다


BLDC(Brushless DC) 모터는 기존 DC 모터에서 브러쉬와 정류자를 사용하지 않아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한 모터를 말한다. 브러쉬와 정류자가 없기 때문에 마모가 없고 그에 따른 소음과 진동도 없다. 대신 DC 모터의 장점이었던 세밀한 회전 조절이 불가능해서 ESC라는 별도의 변속기를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DC 모터보다 더 비싸지만, DC 모터의 장점을 다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기존 AC 모터에 비해 세부적인 바람 세기 조절과 함께 소음, 소비전력까지 개선한 DC 모터. 그리고 DC 모터의 단점이었던 내구성을 개선한 BLDC 모터에 대해 알아봤다. 이제 BLDC 모터를 장착한 휴대용 선풍기를 찾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BLDC 모터가 탑재된 선풍기들


참고로 다나와에서 BLDC 모터를 사용한 휴대용 선풍기를 찾고자 한다면, 가전 → 계절가전 → 선풍기 → USB/휴대용 카테고리로 이동한 후 ‘BLDC’를 검색하면 된다. 리스트에서 BLDC 표기가 없더라도 해당 제품을 클릭하면 보이는 상세 정보에서는 BLDC 모터 사용 여부를 알 수 있다. 



2. 안전 인증, 선택이 아닌 필수!

   

휴대용 선풍기는 내부에서 고속으로 회전하는 모터 때문에 발열량이 많고 한여름에 그것도 손으로 잡고 사용하는 일이 많아 과열로 인한 폭발 사고의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위험성은 실제 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 2017년 초등학교에서 폭발한 중국산 휴대용 선풍기 <출처: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2017년 5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중국산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한 사고가 있었다. 사고의 원인은 배터리 과열로 알려졌다. 만약 이 사고가 만원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발생했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고 불꽃이 눈이나 얼굴에 튀었다면 치명적일 것이다. 


위와 같은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각종 안전 인증 현황을 체크해야한다. 100% 안전은 보장 못 하지만,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는 있다.


▶ KC 인증

안전을 위한 인증은 두 가지를 확인하면 된다. 바로 KC 인증과 배터리 인증번호이다. 이 인증번호들은 구매 전 상품 소개 또는 제품 외관, 박스나 매뉴얼에서 확인 가능하다. 그리고 다나와의 상품 페이지 내 상품 상세 정보표에서도 볼 수 있다.

 

▲ 다나와 상품 설명에서도 KC 인증과 배터리 안전인증을 확인할 수 있다



 

▲ KC 인증마크


KC 인증은 공산품 안전인증, 어린이 보호 포장 등 기존에 있었던 13개의 안전 관련 인증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여기에서 휴대용 선풍기는 전파법에 의거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평가제도를 통해 적합등록을 받아야 한다.


▶ 배터리 안전인증 

▲ 배터리 안전인증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홈페이지에서도 조회 가능하다


배터리 안전인증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시행하는 안전 검사와 시험을 통과한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마크이다. 배터리는 외부 충격과 온도에 의해 폭발과 발화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받아야 하는 법정 강제인증이다. 


따라서 휴대용 선풍기 제조사는 필히 본체나 박스 또는 매뉴얼에 인증 마크와 인증 번호를 명시해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법정 제재를 받게 된다. 그러므로 휴대용 선풍기 구입 전에는 꼭 KC 마크와 배터리 안전인증 번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둘 중 하나라도 없다면 가격과 성능을 떠나 그 제품은 떠나 구입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 휴대용 선풍기에 보호회로가 탑재되었다면 더 안전하다


두 가지의 인증 외에 추가로 확인할 것은 보호회로 탑재 유무이다. 휴대용 선풍기에 들어가는 보호회로는 과충전, 과방전, 과전압, 쇼트 방지이며 대부분 전기 관련, 다시 말해 배터리 폭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구성됐다. 보호회로 탑재는 의무화되어 있지 않지만, 있다면 더 안심하고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할 수 있다. 



올여름 휴대용 선풍기는 BLDC와 안정성!


이제는 여름 필수 아이템이 된 휴대용 선풍기. 디자인과 가격만 보고 구입하던 때는 지났다. 같은 선풍기라도 사용하는 모터에 따라 소음과 진동, 소비전력 그리고 내구성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동안 간과했던 안전 문제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곧 찌는 듯한 무더위가 우리를 찾아온다. BLDC 모터 탑재와 안전 인증을 받은 휴대용 선풍기로 다가올 뜨거운 여름을 대비하자.



기획, 편집 / 김영성 popeye@danawa.com

글, 사진 / 유민우 news@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