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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메모리 카드 시장, 소비자의 선택은?

랏팅 2019. 5. 25. 03:09


메모리 카드는 디지털 기기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안정성을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용도에 따라 성능이나 신뢰도 등 추가로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다. 물론 가격도 무시할 수 없다.


스마트폰에 장착할 메모리 카드와 차량용 블랙박스에 장착할 메모리 카드는 구매 포인트가 분명히 다르다. 전자는 쓰기 속도만큼 읽기 속도도 중요할 것이고, 후자는 쓰기 성능과 함께 수명이 중요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용할 장치에 따라 크기도 달라 잘못 구매하면 아예 사용이 불가하다.


이것저것 따져봐야 하는 것들이 많은 메모리 카드. 구매 전, 어떤 것들을 체크해야 하는지 속 시원하게 알아보자.



인기 메모리 카드, 타입은 크게 두 가지


메모리 카드는 형태에 따라 크게 SD와 MicroSD로 구분된다. 예전에는 CF나 MS도 많이 쓰였으나 요즘엔 이 두 가지 카드가 대부분이다.


▲ MicroSD 카드 형태


▲ SD카드 형태


SD와 MicroSD는 크기와 모양이 완전히 다르므로 육안으로 구분하기 쉽다. 참고로 MicroSD는 어댑터를 이용해 SD처럼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속도나 성능이 중요시되는 몇몇 디지털 기기들은 SD를 요구할 수 있으며 일부 기기에서는 어댑터에 끼운 MicroSD를 인식 못 할 수 있으니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내가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에는 어떤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까?


▶ 작다고 무시하지마! ‘MicroSD’

▲ 블랙박스에 들어가는 메모리 카드는 주로 MicroSD 타입이다


MicroSD는 크기가 작다. 그러므로 크기가 작은 디지털 기기에서 주로 사용된다. 여기서 작다는 표현은 단순히 두께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메모리 카드의 면적이 작다는 뜻이다. SD보다 면적이 작은 MicroSD는 주로 스마트폰, 블랙박스, 태블릿 같은 제품에 사용된다.


MicroSD의 크기는 성인 남자의 엄지손톱 정도다. 아주 작고 가벼우며 일부 제품은 생활 방수도 지원한다. 하지만 내구성이 SD 카드 대비 좋지 못하다. 조금만 힘을 줘도 부러지기 쉽다.


▶ 예전부터 건재함을 과시하는 ‘SD’

▲ 디지털카메라 유저들이 많이 찾는 메모리 카드는 'SD'다


SD는 두꺼운 플라스틱에 크기가 24mm x 32mm x 2.1mm로 MicroSD보다 크다. 이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는 디지털카메라나 내비게이션 등 두께가 두껍고 부피가 큰 제품들이다. 과거에는 DSLR에서 고성능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때 SD가 아닌 CF 타입의 메모리 카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요즘은 SD도 고성능, 고용량 제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서서히 SD로 대체되고 있다.



알고 가자, 메모리 카드 관련 용어


형태에 따라 메모리 카드가 크게 SD와 MicroSD로 나눠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해서 바로 구매하는 것은 무리다. 형태뿐만 아니라 용량과 속도를 표기하는 다양한 용어들을 모른다면 사용할 장치를 정상적으로 지원하지 못하거나 느린 속도로 인해 영상 저장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 카드 구매 전 필수로 알아야 하는 다양한 용어들을 알아보자.


▶ CLASS

 ▲ CLASS 표기 방법


메모리 카드에서 클래스(Class)는 최소 쓰기 속도를 의미한다. Class 2라는 것은 보장하는 최소 쓰기 속도가 2MB/s라는 뜻이다. Class 10은 10MB/s이다. CLASS 표기는 2, 4, 6, 10까지 있으며 SD 타입에서 사용한다. 참고로 제조사에서는 CLASS 10이라고 하지만 실제 속도는 이보다 몇 배는 빠른 제품들도 있다. 이렇게 메모리카드에는 CLASS가 숫자로 표기되어 이것만 보면 최소 쓰기 속도가 얼마가 되는지 알 수 있다. 


▶ UHS

UHS는 메모리 카드 규격으로 Ultra High Speed의 약자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UHS는 SDHC, SDXC 타입의 메모리 카드에서 속도를 나타내는 규격이며 현재는 UHS-I과 UHS-II, 두 가지 방식이 적용되어 있다. 이 둘의 차이점은 버스(BUS) 인터페이스 속도다. 


 

▲ UHS 표기는 I, II, III로 한다


이론상 UHS-I의 최대 버스 속도는 104MB/s이고 UHS-II의 최대 버스 속도는 312MB/s, UHS-III의 최대 버스 속도는 624MB/s다. 그렇다고 해서 이 규격을 지원하는 모든 메모리 카드가 이론상 최대 속도를 내는 것은 아니며 이것만으로는 최저 쓰기 속도도 알 수 없다. UHS에 붙는 표기(I, II, III)가 실제 속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U1 : 최저 보장 속도 10MB/s(쓰기 기준), U3 : 최저 보장 속도 30MB/s(쓰기 기준)


UHS 타입에서 최저 보장 속도를 나타내는 표기는 U1과 U3로 한다. 쓰기 기준, U1은 최저 보장 속도가 10MB/s이며 U3는 최저 보장 속도가 30MB/s인데, 이 속도도 최저 속도이기 때문에 실제 제품의 속도와는 다르다. 또한 같은 U3라고 해도 UHS-I와 UHS-II의 U3는 또 다르므로 UHS 규격은 디지털 기기의 지원 여부만 확인하는 게 좋겠다.


▶ 비디오 스피드 클래스(VSC)

비디오 스피드 클래스 역시 속도를 나타내는 등급이다. 2016년, SD협회(SDA)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이 등급은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실시간 다중 파일 녹화 기능을 제공하며, 높은 수준의 비디오 해상도 및 품질을 지원한다.


 

▲ 비디오 스피드 클래스 표기


VSC는 순차 쓰기 속도를 기준으로 6/10/30/60/90이 있고 각각의 숫자는 순차 쓰기 속도를 말하며 단위는 MB/s이다. 


▶ SD, SDHC, SDXC

SD, SDHC, SDXC는 메모리 카드 용량에 관련된 용어들이다. SD가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용량 단위가 대부분 메가바이트(MB)였기 때문에 ‘SD’ 규격 외에는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기가바이트 단위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규격이 등장하게 되는데 바로 SDHC와 SDXC이다.


SD : 최대 2GB

SDHC : 2GB~32GB

SDXC : 32GB~2TB


▲ SDHC 표기 예시


 

▲ SDXC 표기 예시


최근 출시되는 제품은 대부분 SDHC와 SDXC이다. 따라서 모든 메모리 카드에는 SDHC 또는 SDXC 표기가 되어 있다.


▶ 낸드 타입

낸드란 플래시 메모리의 한 종류로 읽기, 쓰기가 가능한 롬(ROM) 방식이다. 낸드 플래시에는 실제 데이터가 저장되는 셀(cell)이 있으며 이 셀에 데이터 몇 개를 저장하느냐에 따라 SLC와 MLC, TLC로 구분된다. SLC는 Single Level Cell의 약자로 셀 하나에 데이터 1개(1bit)를 저장한다. 셀 1개에 1bit씩 들어가므로 읽기, 쓰기가 빠르고 셀을 지우는 횟수가 줄어들어 수명도 길다.


MLC는 Multi Level Cell이며 셀 1개에 2bit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SLC보다 용량을 늘리기 쉬워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명과 속도는 SLC보다 느리다. TLC는 Triple Level Cell의 약자이고 셀 1개에 3bit를 저장한다. 당연히 속도는 MLC보다 느리고 수명도 짧지만, 가격이 제일 저렴하다.


이처럼 데이터를 쓰고 지우기를 자주 반복하는 블랙박스나 영상 촬영 기기에서는 내구성이 좋고 가격도 저렴한 MLC 타입이 유리하다. 반면에 데이터를 쓰는 일이 별로 없는 스마트폰에서는 TLC 타입도 무리 없다.


그렇다면 어떤 메모리 카드가 인기 있을까? 다나와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9년 1분기 판매량 Best 5 MicroSD와 SD를 알아봤다.



삼성 MicroSD 메모리 카드, 잘 나가네~


▶ 1. 삼성전자 micro SDXC CLASS10 UHS-I U3 EVO Plus 100MB/s

 

삼성전자의 micro SDXC CLASS 10 UHS-I U3 EVO Plus 100MB/s는 동영상 촬영용 메모리 카드로 적합한 속도를 제공한다. 최소 보장 속도인 U3(30MB/s)를 넘어 읽기 속도는 최대 100MB/s, 쓰기 속도 최대 90MB/s를 만족한다. MicroSD 타입에 SD 어댑터 형태로 판매되고 있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거의 모든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제조사가 삼성전자이므로 A/S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 2. Sandisk micro SDXC CLASS10 UHS-I Ultra 80MB/s


Sandisk micro SDXC CLASS10 UHS-I Ultra 80MB/s는 UHS-I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최소 보장 속도 U10을 만족하는 Micro SDXC 메모리 카드다. 쓰기 속도는 최소 10MB/s를 보장하고 읽기 속도는 최대 80MB/s를 제공한다.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스마트기기에 사용하기 적합하고 128GB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14,000원대라는 가격 때문에 부담 없이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 3. 트랜센드 micro SDXC CLASS10 UHS-I U3 300S V30 A1

 

Sandisk와 함께 해외 메모리카드 브랜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트랜센드 micro SDXC CLASS10 UHS-I U3 300S V30 A1 (128GB)는 다나와 최저가 기준 14,740원이라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UHS-I 인터페이스와 최소 보장 속도 U3를 만족한다.


읽기 속도 최대 95MB/s에 쓰기 속도는 최대 45MB/s를 제공하여 4k UHD 영상 촬영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자체적으로 ECC (Error Correction Code)를 통해 메모리 블록 내 발생한 배드블록 내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도 적용되어 있어 신뢰도를 높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 4. 삼성전자 micro SDXC CLASS10 UHS-I Pro Endurance 100MB/s


삼성전자 micro SDXC CLASS10 UHS-I Pro Endurance 100MB/s 메모리 카드는 1개의 셀에 2개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MLC 낸드 타입을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이 메모리 카드에 대해 최대 43,800시간의 수명 보증을 하고 있으며 IPX7 등급의 방수와 공항 검색대의 X레이(최대 50 뢴트겐) 대비, MRI 스캐너와 동등한 수준의 최대 15,000 가우스 자기장에서까지 안정성을 보장한다.


성능도 좋다. 읽기 속도는 최대 100MB/s에 쓰기 속도도 최대 30MB/s를 제공하고 최소 10MB/s의 쓰기 속도를 보장한다. 


▶ 5. 삼성전자 micro SDHC CLASS10 UHS-I EVO 95MB/s


마지막 제품은 삼성전자 micro SDHC CLASS10 UHS-I EVO 95MB/s 메모리 카드다. 규격은 SDHC 에 인터페이스는 UHS-I, 최소 보장 속도는 U1(10MB/s)이다. 하지만 제조사에서 밝힌 속도는 읽기 기준으로 최대 95MB/s다. 32GB 용량에 SD 어댑터가 포함된 패키지 가격이 다나와 최저가 기준 3,570원으로 가성비가 매우 훌륭하다는 장점이 있다. 읽기 속도가 빨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적합하다. 또한 Water proof, X-ray proof, Magnet proof 기능이 제공된다.

 

 

인기 SD 메모리 카드, Sandisk가 대세


▶ 1. Sandisk SDXC CLASS10 UHS-I U3 Extreme Pro V30 170MB/s

 

글로벌 메모리카드 제조사인 Sandisk의 SDXC CLASS10 UHS-I U3 Extreme Pro V30의 최대 장점은 성능이다. 읽기 성능은 최대 170MB/s에 이르며 쓰기 속도도 4k UHD 영상을 저장하는 데 무리 없는 최대 90MB/s에 이른다. 무엇보다 읽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쓰기 뿐만 저장된 동영상을 PC로 옮길 때도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SD 타입으로 디지털카메라나 DSLR 카메라에 사용하기 적합하고 생활방수를 지원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 2. Sandisk SDXC CLASS10 UHS-I U3 Extreme Pro V30


Sandisk SDXC CLASS10 UHS-I U3 Extreme Pro V30은 64/128/256GB의 용량으로 출시되었다. 1위 모델과 차이라고는 최대 읽기 속도가 170MB/s가 아닌, 95MB/s라는 점뿐이다. SDXC 규격에 UHS-I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최소 보장 속도는 U3, V30이다. 최소 쓰기 속도는 30MB/s를 보장하지만, 실제 속도는 최대 읽기 95MB/s, 최대 쓰기 90MB/s로 8k 영상 촬영이나 DSLR의 연사 촬영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에 적합하며 A/S 평생 보증을 제공해 우수한 평을 받고 있다.


▶ 3. Sandisk SDXC CLASS10 UHS-I U3 Extreme V30


Sandisk SDXC CLASS10 UHS-I U3 Extreme V30은 바로 앞에 소개된 Sandisk SDXC CLASS10 UHS-I U3 Extreme Pro V30의 하위 라인이다. UHS-I 인터페이스에 최소 보장 속도는 U3/V30으로 30MB/s다. Extreme Pro의 하위 버전인 이 메모리카드의 성능은 최대 읽기 90MB/s, 최소 쓰기 40MB/s다. 4K UHD 영상 촬영도 가능하므로 동영상 촬영을 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는 DSLR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 4. Sandisk SDHC CLASS10 UHS-I Ultra 533X


Sandisk SDHC CLASS10 UHS-I Ultra 533X는 UHS-I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SDHC 메모리 카드다. Class 10/U1을 지원해 최소 보장 속도는 10MB/s이지만 최대 읽기 속도는 80MB/s로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참고로 제품명에 있는 533X는 533배속을 뜻하며, 1배속은 CD의 읽기 속도를 기준으로 150KB/s이다. 따라서 150KB/s x 533 = 약 80MB/s가 된다.


▶ 5. 트랜센드 SDXC CLASS10 UHS-I U3 V30 300S


트랜센드 SDXC CLASS10 UHS-I U3 V30 300S는 UHS-I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SDXC 메모리 카드다. 최소 보장 속도는 U3/V30으로 30MB/s이지만 실제 속도는 최대 읽기 95MB/s, 최대 쓰기 45MB/s이다. 4K UHD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하며 디지털카메라 연사 촬영에 적합하다. 배드 블럭 관리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데이터가 배드 블록에 저장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IPX7 방수와 생활 정전기, X-ray, 충격 방지 기능 등이 있어 안정성을 높였다.



기획, 편집 / 김영성 popeye@danawa.com

글, 사진 / 유민우 news@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