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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잡는 빙어부터 엄청난 가격의 대박 어종 붉바리까지

랏팅 2019. 5. 11. 04:07


사람들에게 물었다. 가장 낚기 쉬운 어종은 무엇이냐고. 그랬더니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우럭, 망둥어, 노래미, 학공치, 망상어 등 돌이켜 보면 대체로 필자가 초보 시절 때 낚았던 어종들이다. 그중에서도 TOP 2를 고르는 건 어려웠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TOP 2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쉽게 낚을 수 있는 어종이 선정되어야 한다는 것을 잠시 잊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제 막 6살 된 우리 딸이 낚아냈던 어종을 예로 들면서 낚기 쉬운 어종 TOP 2를 추려보았다. 반대로 낚시인이 가장 낚아 내기 어려운 어종 TOP 2도 함께 알아보자.



초보자도 낚기 쉬운 첫 번째 어종, 빙어



▲ 어린아이도 쉽게 잡을 수 있는 빙어


첫 번째는 빙어다. 빙어는 5~6살 아이도 요령만 알려주면 낚아낼 수 있는 매우 쉬운 대상어다. 물론, 시기에 따라 잘 안 잡힐 때도 있다. 그날 빙어들이 유난히 예민하거나 활성도가 저조하면 능숙한 낚시인이라도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때만 잘 맞으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손쉽게 낚을 수 있는 대상어로 빙어만 한 것이 있을까 싶다. 


▶ 빙어, 언제 어디서 잡을까?

빙어 제철은 12월부터 시작해 해빙기가 오기 전인 2월 초까지로 시즌이 길지는 않다. 주요 포인트는 한반도의 중부 이북이다. 강원도와 경기도, 충청도 및 경상북도 일대의 저수지가 중심이며, 시즌 초반 기온이 가장 낮은 강원도부터 시작해 경기도와 충청도 경상북도로 옮겨간다. 


▶ 빙어로 만든 요리는?


▲ 고소한 빙어 튀김



▲ 빙어를 뱅뱅 돌려서 놓는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도리뱅뱅이


빙어는 민물고기지만 회로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어종이다. 다만, 그해 빙어의 간흡충 감염 실태조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해당 지역의 빙어가 검증된 판정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회로 먹으면 안 된다. 보통은 튀김과 소금구이, 도리뱅뱅이가 별미이며,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빙어 매운탕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 빙어를 잡기 위한 장비는?


▲ 바낙스 카이젠 아이스-R 빙어 전동릴


빙어뿐만 아니라 산천어(송어)까지 전동릴로 컨트롤하는 미니 낚싯대다. 초리 휨새가 낭창해 입질 신호가 뚜렷하고, 감도가 예민하며, 휴대성이 좋아 빙어낚시 마니아들로부터 인기가 있는 제품이다. 


▲ 버클리 LX 얼음낚시 콤보 낚시대 세트 <출처: www.sportsmansguide.com>


대와 릴이 함께 구성된 세트지만 빙어 전용대라는 점에서 입문자가 쓰기에 좋다. 



초보자도 낚기 쉬운 두 번째 어종, 고등어



▲ 시원시원한 입질을 가지고 있는 고등어


고등어는 우리나라 바다에 고루 분포하며 연안에서 가장 많은 개체 수를 자랑하는 어종 중 하나이다. 낚시 지역과 포인트에 따라 씨알(물고기 크기)의 편차는 있지만, 가족 낚시터로 인기인 콘크리트 일자 방파제 및 방조제, 좌대, 해상 펜션에서 낚이는 고등어가 약 25~30cm로 반찬감으로 제법 쓸 만하다. 고등어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어떤 미끼를 갖다 주어도 곧잘 받아먹는다. 회유성 어종답게 특유의 시원시원한 입질이 가끔 낚시꾼을 깜짝 놀라게 해 묘미를 더한다. 


▶ 고등어, 언제 어디서 잡을까?

고등어는 연중 낚이지만, 주로 하반기인 여름부터 늦가을 사이에 가장 많이 잡힌다. 동해 남부권인 포항, 부산권은 예외적으로 한겨울에 잘 낚이며, 이외의 지역에서는 보통 가을에 고등어 낚시가 이뤄진다. 그러다 보니 ‘가을’과 ‘고등어’라는 두 단어는 바다낚시 입문자에게 희망이 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주요 포인트는 전국 각지에 고루 펴져 있어 특정 지역이 우세하다 할 수는 없지만, 수도권역 및 서해에서는 태안반도에 속하는 신진도, 마도를 비롯해 군산, 격포, 목포, 완도를 꼽는다. 또한 강원도는 어디를 가도 방파제에서 고등어를 잡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남해 물건 방파제, 부산 오륙도 일자 방파제, 포항 신항만 방파제는 국내 손꼽히는 고등어 낚시 포인트다.


▶ 고등어로 만든 대표 요리는?


▲ 고등어 회



▲ 국민 반찬, 고등어구이



▲ 매콤한 고등어 김치찜



▲ 생각보다 괜찮은 고등어 파스타


고등어의 요리 활용도는 대단히 높다. 가장 기본인 회는 물론, 구이, 조림, 튀김, 그리고 김치찜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조리해도 맛있는 국민 생선이 아닌가 싶다. 최근에는 고등어 죽과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고 호응도 좋았던 기억이 난다.


▶ 고등어를 잡기 위한 장비는?


▲ NS 미니팩 240


방파제에서 사용하는 다용도 낚싯대로 입문자가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다.


▲ 바낙스 뉴 SX 군도기 1-530


찌낚시 표준 낚싯대로 처음 입문하는 이들이 쓰기에 좋은 중저가형 모델이다.


▲ 바낙스 아르카나 2500


가격 부담이 없는 저가형 릴이지만, 생활 낚시터에서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스피닝릴이다.


▲ 아부가르시아 프로맥스 SD 스피닝 2500H


본격적인 찌낚시를 위한 중저가형 모델로 감성돔, 고등어 낚시에 사용하기 좋다.


▲ 토레이 은린 ss 하이포지션 플로트 150m 2.5호 원줄


초심자부터 배테랑 낚시인까지, 고등어부터 벵에돔에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사용하기 좋은 검증된 품질의 원줄이다. 


▲ 토레이 슈퍼 L-EX 하이퍼 50m 클리어 1.7호 목줄


초심자부터 베테랑 낚시인까지 생활낚시 대상어부터 감성돔, 벵에돔까지 모두 커버 가능한 올라운드형 찌낚시 목줄이다.



고수도 낚기 어려운 첫 번째 어종, 붉바리



▲ 붉바리 회는 1kg에 약 20~25만 원이라는 매우 높은 시세를 자랑한다


다금바리와 함께 최고의 미어(味魚)로 손꼽히는 붉바리. 개체 수가 많지 않을뿐더러 매우 한정적인 포인트에서만 나온다는 점에서 초보, 고수할 것 없이 낚아 내기 어려운 대상어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붉바리는 kg당 가격이 약 20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횟감이다. 한 마리를 잡아도 만족감과 성취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볼 만한 어종일 것이다. 


▶ 붉바리, 시즌과 포인트는?

붉바리는 아열대성 어류로 바다 수온이 따뜻해지는 여름부터 가을 사이가 낚기 좋다. 주로 낚이는 지역은 전남 고흥 일대. 다시 말해, 외나로도 인근 해상과 평도, 거문도 해상에서 외수질 낚시로 낚아낸다. 

외수질 낚시란?


민어 및 농어 낚시에 쓰이는 생미끼 조법으로 주로 양식 왕새우(흰다리새우)를 산 채로 꿰서 바닥에 내린 다음 입질을 기다리는 방법


▶ 붉바리, 어떻게 먹어야 할까?


▲ 붉바리 회



▲ 붉바리 뱃살 회


붉바리는 현존하는 어종 중 다금바리, 참다랑어와 함께 최고급 횟감으로 인식되는 만큼 회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남는 뼈는 매운탕보다 맑은탕(지리)으로 푹 끓여 먹으면 몸보신이 되며 특히, 임산부에게 매우 좋다.


▶ 붉바리, 어떤 장비로 잡을 수 있을까?


▲ NS 퓨리어스 RS B-662RRL


붉바리 낚싯대는 민어와 농어 외수질과 공유된다. 보통은 참돔 타이라바 전용대를 쓰면 무리가 없다.


▲ 바낙스 아이오닉스 SW 108HB


베이트릴을 기본으로 쓰는데 위 모델은 참돔, 광어, 우럭 등을 노릴 수 있는 범용성이 좋은 베이트 릴이다. 



고수도 낚기 어려운 두 번째 어종, 참치



▲ 등푸른생선의 대표, 참다랑어



▲ 태평양, 인도양에서 서식하는 녹새치(흑새치)


우리가 참치라 부르는 어종은 크게 다랑어류와 새치류로 나뉜다. 다랑어류에는 참다랑어를 비롯해 눈다랑어, 황다랑어, 가다랑어 등이 있고, 새치류에는 황새치, 청새치, 녹새치(흑새치) 등이 있다. 이들 어종은 주로 국내보다 해외 원정 낚시를 통해 낚는데, 입질을 받기까지의 여정도 험난하지만, 대부분 100kg가 넘는 거구이기 때문에 입질을 받았다 하더라도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한 마리만 낚아도 그야말로 횡재이기 때문에 그 성취감은 여타 어종에 비할 수 없을 것이다. 


▶ 참치, 언제 어디서 잡을 수 있을까?

국내 참치 낚시 시즌은 가을부터 겨울 사이로 동해 왕돌초에 한시적으로 어군이 형성된다. 이 외에는 일본 오키나와, 대만, 몰디브, 인도네시아, 멕시코에서 연중 이뤄지는데 여기서도 여름보다는 겨울~봄 사이에 시즌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 참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요리는?


▲ 입에서 살살 녹는 참치회



▲ 고급 초밥의 대명사, 참치 초밥



▲ 맵지 않아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참치조림


참치는 말할 것도 없는 고단백 식품으로 우리 몸에 이로운 여러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들어 있다. 우리가 주로 먹는 참치는 대부분 축양(해상가두리에서 사료를 주고 키운 것)으로 자연산 참치보다 중금속의 위험도는 낮은 편이다. 게다가 우리는 참치를 매 끼니 먹지 않기 때문에 중금속의 염려는 덜하나, 그래도 임산부와 어린아이들은 주 1회 이하를 권장한다. 참치는 대부분 회와 초밥, 조림으로 이용되는데 등급별 차이도 있지만, 어종에 따른 맛과 가격, 품질이 현격한 차이 난다. 가격이 비싸고 선호하는 순으로 나열하면 참다랑어 > 눈다랑어 > 황새치 > 황다랑어이며, 청새치, 흑새치, 백다랑어는 대부분 저가(무한리필) 참치집이나 뷔페 등에 자주 사용된다. 가다랑어, 날개다랑어는 통조림용으로 가공된다.


▶ 어떤 장비로 참치를 잡아야 할까?


▲ NS 파이오니어 슬로우지깅 <출처: www.nsrod.co.kr>


방어, 부시리는 물론 경량급 참치를 낚는 데 쓰이는 슬로우지깅 낚싯대이다. 


▲ 포세이돈 50SJ 슬로우지깅 선상 베이트릴(25kg드랙)


참치와 GT로 대변되는 빅피싱 게임에 쓰이는 대물 전용 베이트릴이다.



기획, 편집 / 김영성 popeye@danawa.com

글, 사진 / 김지민 news@danawa.com



원문보기:
http://dpg.danawa.com/news/view?boardSeq=64&listSeq=3914216&page=1#csidx6f73a6e4fffe6c4a0aee096430f3d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