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는 PC를 만들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4가지 제품 중 하나다.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와 함께 시스템 전체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메인보드는 모든 핵심 부품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도로의 역할을 한다. 메인보드에 따라 고속도로인지 간선도로인지 일반도로인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각 부품이 모여 시스템이 구성되고 어떤 작업을 실행할 때 CPU를 비롯한 모든 부품간 소통은 메인보드를 통해 이뤄진다. 또 시스템의 확장성 부분 역시 메인보드가 결정하게 된다. USB 단자는 몇 개인지 또 SATA 단자는 얼마나 연결되는지 M.2는 지원하는지 등 시스템의 확장성 전반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특히 동일한 제원의 PC라도 메인보드에 따라 전체적인 성능에도 소폭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메인보드는 이처럼 다양한 일을 담당한다. 무엇보다 시스템을 든든히 떠받드는 주춧돌과 같은 제품이기에 오래 사용할 제품이라면 가격보다는 메인보드 각각의 기능과 확장성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
또 각 브랜드마다 각각의 특색이 있기에 선호하는 브랜드를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그럼 메인보드 제조사는 어떤 곳이 있고 그 브랜드의 특징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자. 현재 대표적인 메인보드 제조사는 ASUS, 기가바이트, MSI, 애즈락 4개사로 꼽을 수 있다. 메인보드 역시 제조사에 따라 그 특징이 뚜렷하다. 선호하는 브랜드가 아직 없다면 각 제조사의 핵심 기술을 살펴보고 결정해 보자.
◆ 관심법으로 다 살핀다, ASUS 5웨이 옵티마이제이션
ASUS를 빼고 PC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긴 역사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제조사다. 특히 메인보드의 경우 안정성과 완성도에서 견줄 제조사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원천 기술력이 뛰어난 제조사다.
▲ ASUS의 5웨이 옵티마이제이션은 강력한 기능에 더해 시스템 전체를 통제한다
ASUS의 메인보드는 사용자 중심의 사용이 용이하게 디자인된다. 특히 독자 기술인 독자적인 시스템인 5웨이 옵티마이제이션(5-Way Optimization, 5방향 최적화) 기술은 초심자라도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디자인됐다.
5웨이 옵티마이제이션은 프로세서의 상태부터 시스템의 전반적인 상태가 모두 모니터링 된다. 또 사용 전력을 정밀하게 제어해 유지비를 줄일 수 있고, 시스템에 연결된 쿨러 제어, 내장 랜 카드, 내장 사운드 등 메인보드의 전반적인 부분을 모두 제어한다. 특히 이런 제어를 더욱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모드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5웨이 옵티마이제이션은 오버클럭 사용자에게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ASUS 듀얼 인텔리전트 5와 함께 사용할 경우 TPU, EPU, DIGI+ 파워컨트롤, 팬 엑스퍼트3, 터보 앱이 순차적으로 작업을 진행하며 해당 PC에 맞는 최적의 작동 속도와 전압을 찾아낸다. 여기에 정숙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의 경우 팬 컨트롤을 통해 조절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수많은 독자 기술이 있지만 5웨이 옵티마이제이션은 ASUS 메인보드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며 최적화와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모든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버클럭을 보다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 맷집 두배! 스테미너 업! 기가바이트 울트라 듀러블
기가바이트 역시 ASUS만큼이나 긴 역사를 가진 굵직한 글로벌 PC 전문 제조사다. 탄탄한 내구성과 제품 완성도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메인보드 부분에서는 독자 기술인 울트라 듀러블(Ultra Durable)을 통해 하드웨어적으로 차별화를 꾀해 사용자에게 인정받고 있다.
▲ 울트라 듀러블은 기판의 구리 함유량을 높여 내구성과 냉각 성능 등 안정성에 중점을 둔 독자기술
기가바이트 제품 대부분에 울트라 듀러블 기술이 적용된다. 때문에 기가바이트의 제품은 안정성과 내구성 면에서 많은 사용자에게 인정받고 있다. 그럼 울트라 듀러블 기술은 뭘까. 어찌 보면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인 기술이다. 일반 기판에 쓰인 구리의 양에 비해 함유량을 2배 높여 제작된 기판을 사용한다.
이렇게 구리 함유량을 더욱 높일 경우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크게 2가지다.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의 함유량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방열에 더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이렇게 방열이 쉽게 되는 기판이기 때문에 안정성까지 함께 확보된다는 점이다. 특히 그 성질이 잘 변하지 않는 구리와 각종 고급형 부품의 구성으로 제품 수명을 늘렸다. 시스템의 가장 기본, 밑바탕이 되는 메인보드인 만큼 이런 안정성과 내구성은 더욱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 기가바이트 앱센터는 이제 오버클럭까지 도울 정도로 그 비중이 높아졌다
이 외에도 기가바이트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 몇 년 전부터 기본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기가바이트 앱센터(APP Center)는 드라이버의 자동 다운로드, 업데이트부터 유용한 유틸리티, 오버클럭까지도 수행하는 통합 프로그램이다. 이 앱센터는 이제 기가바이트 메인보드의 중심에 위치할 만큼 중심에 서 있다.
◆ 비가오나 눈이오나... 우리는 밀덕, MSI 밀리터리 클래스 4
MSI 역시 굴지의 글로벌 PC 제조사로 요즘 국내에서는 게이밍 노트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국내 DIY 시장이 형성되면서 지금까지 쭉 이어져 온 브랜드로 PC를 좀 다뤄본 이들이라면 친숙한 제조사 중 하나다. 특히 이전 특징적인 독자기술이 적용되기 이전부터 닥터모스 등 자사만의 기술이 적용된 메인보드를 꾸준히 출시하며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 미국방성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의 기술, 밀리터리 클래스 4
현재 MSI의 메인보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밀리터리’다. 밀리터리 클래스 4가 적용된 MSI의 메인보드는 미 국방성 통과 기준에 적합할 정도의 내구성이 뛰어난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IST(Integrated Service Technology) 그룹의 공식 인증서를 발급받았다.
IST 그룹은 하드웨어 품질과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이다. 미 국방성에서 테스트하는 것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해 제품을 검증한다. MSI는 이렇게 IST 그룹의 습도/저압/고온/온도충격/진동/충격 테스트를 거친 제품에만 밀리터리 클래스 4의 마크를 사용한다. 그만큼 제품 자체의 내구성만큼은 다른 어떤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에는 게이밍 메인보드 라인업을 추가해 더욱 뛰어난 기능을 추가했다. 메모리 성능을 극대화하고 안정성을 향상시킨 DDR4 부스트 기능, 티타늄 전원부, 강화된 오디오 등 점점 강력해지는 MSI의 메인보드를 실감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용 유틸리티인 MSI 커맨드센터를 통해 정밀한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 돌처럼 단단하게, 애즈락 슈퍼알로이
현재 국내 DIY 시장에서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바로 애즈락이다. 부담 없는 가격과 뛰어난 내구성을 갖춰 제품 자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중급형 게이밍 PC를 구입하는 이들이라면 반수 이상이 애즈락의 메인보드를 사용할 만큼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 슈퍼알로이 기술로 단단해진 애즈락의 메인보드
애즈락의 슈퍼알로이 기술은 지금에 와서는 더욱 발전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슈퍼알로이 기술은 전원과 관련된 부품의 품질을 높여 내구성과 메인보드 자체의 수명을 높이는 것이 그 핵심이다. 최근에는 고급형 60A 초크박스를 적용해 일반 초크박스에 비해 약 3배의 포화전류를 수용할 수 있다. 이는 공급되는 전원공급장치의 전압이 불규칙할 때도 메인보드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한층 진보한 발열 저항 설계 역시 안정성과 내구성 부분에서 적잖은 역할을 담당한다. 무엇보다 메인보드 전원부의 모스펫은 울트라 듀얼 N 모스펫을 적용, 1개의 모스펫에 2개의 실리콘 다이가 결합되는 구조로 CPU의 전원 공급에 신경을 썼다.
▲ 슈퍼알로이와 함께 대표적인 기술 풀 스파이크 프로텍션
풀 스파이크 프로텍션(Full Spike Protection)은 애즈락의 대표 기술 중 하나다. 과전압/고압/정전기 3분야에 대한 안전 설계가 바로 풀 스파이크 프로텍션이다. 전원공급장치의 이상으로 인한 과전류로부터 메인보드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번개 등으로 인한 순간 고전압에서도 시스템을 안전하게 지킨다. 또 USB나 랜 단자 등 정전기가 일어날 경우에도 대비가 되어 있다. 안전한 시스템을 만들기 원한다면 애즈락의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개성 뚜렷한 메인보드 어떤 브랜드를 선택할 것인가
PC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각 제품의 완성도 역시 함께 높아졌다. 특히 5~6년 전만 해도 보급형 메인보드의 경우 안정성을 걱정해야 했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보급형 제품이라도 평균적인 안정성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의 선택이 갈리는 것은 바로 메인보드 제조사 각각의 특징에 따른 선호도다.
ASUS의 경우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다른 브랜드의 메인보드에 비해 높다. 그러나 단순한 고급화 전략이 아닌 5웨이 옵티마이제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독자기술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기가바이트 역시 특징적인 울트라 듀러블을 비롯해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등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했다.
MSI의 경우 자체적인 제품 기준을 정하는 밀리터리 클래스로 내구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밀리터리 클래스는 현재까지 꾸준히 발전, 보강해 군용 PC로 쓰기에도 손색없는 메인보드로 거듭났다. 애즈락의 경우 이제는 초창기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리고 슈퍼알로이 기술을 앞세워 이름처럼 정말 돌과 같이 단단한 메인보드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 브랜드별로 각각의 개성이 뚜렸한 메인보드
(제품 : ASRock Z170 EXTREME 4)
지금까지 각 제조사의 메인보드 핵심기술을 살펴봤다. 그 결과 제조사들은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시스템의 주춧돌이 되는 메인보드인 만큼 안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자신만의 선호 브랜드를 찾지 못한 이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메인보드 브랜드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테크니컬라이터 박선중
Read more: http://news.danawa.com/view?boardSeq=64&listSeq=3180992&page=1&site=1#csidxda898766a7fd3059eb5dbeb49d5f801
Copyright © LinkBack
'정보(생활·컴퓨터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급형부터 끝판왕까지… CPU 가격대별 완전 정복 (0) | 2016.06.01 |
---|---|
미국 ‘레몬법(Lemon Law)’, 국내에서는 가능할까? (0) | 2016.05.30 |
가격대별로 알아본 메인보드 구매 가이드 (0) | 2016.05.26 |
봄나들이 드라이브 코스 및 안전운행을 위한 팁 (0) | 2016.05.24 |
디젤차,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방법 (0) | 2016.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