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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부터 끝판왕까지… CPU 가격대별 완전 정복

랏팅 2016. 6. 1. 02:59

▲ PC에서 CPU의 중요성은 굳이 말을 안해도...

 

자신이, 혹은 다른 사람이 쓰는 PC가 보급형인지 초고성능인지를 가늠하는 요소 중 하나는 단연 ‘두뇌’ 역할을 할 중앙처리장치(CPU)가 아닐까? 그래픽카드나 SSD, 메모리 등 여러 제품에도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러 데이터를 처리하는 핵심 부품인 CPU가 뛰어나야 모양새가 사는 느낌이다. 100만 원 상당의 그래픽카드 두 개를 연결해 쓰는데, CPU가 10만 원대라면 느낌이 이상하지 않은가? 그렇게 쓰는 사람도 없겠지만 말이다. (엽기적으로 도전해 볼 수는 있겠다.)

 

 ▲ 어마어마한(?) CPU 고르기의 관문. 심지어 펼침 버튼을 누르지 않은 상태. 혼미해진다.

 

요즘은 과거와는 달리 소비자 성향에 따라 다양하고 세분화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CPU도 마찬가지다. 서로 각기 다른 취향을 만족시키고자 가격이나 구성, 플랫폼 등에 맞춰 세분화되었다. 좋게 말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지만 반대로 보면 혼동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아는 사람은 알아도 모르는 사람은 어떤 제품이 자신에게 맞는지, 불필요한 구매는 아닌지 판별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

 

이번 기사는 CPU 가격에 따라 보급형부터 무제한급까지 어떤 프로세서들이 포진해 있는지 파악해 봤다. 모든 제품을 포함하지 않고 가격대에 따라 현재 판매되는 것 중 비교적 최근 출시된 라인업을 정리했다는 점 참고하자.

 

 

10만 원대 이하 - 보급형 인텔 CPU계 쌍두마차 ‘펜티엄과 셀러론’


적당한 성능과 가격대로 PC를 쓰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합리적인 CPU가 있다. 바로 셀러론과 펜티엄이다. 오랜 시간 PC 유저들과 함께 한 추억의 브랜드는 최신 기술이 나오는 이 순간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가격 또한 제품에 따라 4~10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하다는 부분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저렴해도 기본기 자체는 충실하기 때문이다.

  

셀러론 G3900

(2MB 스마트캐시)

듀얼코어 / 2.8GHz

(HD 그래픽스 510)

TDP 51W

펜티엄 G4400

(3MB 스마트캐시)

듀얼코어 / 3.3GHz

(HD 그래픽스 510)

TDP 54W

셀러론 G3920

듀얼코어 2.9GHz

(HD 그래픽스 510)

TDP 51W

펜티엄 G4500

듀얼코어 / 3.5GHz

(HD 그래픽스 530)

TDP 51W

 

 

펜티엄 G4520

듀얼코어 / 3.6GHz

(HD 그래픽스 530)

51W

 

현재 구매 가능한 다양한 셀러론/펜티엄 프로세서 중 최신 제품은 단연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가 적용된 라인업이다. G3900으로 시작하면 셀러론, G4400부터 시작하면 펜티엄 프로세서다.

 

 

▲ 스카이레이크 계열 펜티엄 프로세서 인텔 G4400 

 

공통점이라면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 적용에 따른 요소들을 꼽을 수 있겠다. 14nm 미세공정을 바탕으로 비교적 낮은 열설계전력(TDP)를 가지게 되었고, 동일한 DDR3L/DDR4 메모리 컨트롤러를 내장했다. 소켓도 코어 프로세서와 동일한 LGA 1151을 채택했다. 반면, 제품 등급상 터보부스트(Turbo boost)나 TSX-NI 등 명령어들은 대부분 빠져 있다는 점 참고할 필요가 있다.

 

 

 ▲ 같은 파란색이지만 펜티엄과는 엄연히 다른 셀러론 G3920 프로세서

 

셀러론과 펜티엄의 차이는 제품군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기본적으로 코어가 공유하는 캐시 메모리의 용량 차이가 있으며, 그 외에는 속도에 따른 차이만 존재한다. 펜티엄은 속도 외에 내장 그래픽 성능 차이가 있다. G4500 이상에는 코어 프로세서에 쓰이는 HD 그래픽스 530이 탑재되지만, G4400 이하 펜티엄과 셀러론에는 HD 그래픽스 510이 기본이다. 실행 유닛에 큰 차이가 있으므로 3D 가속 성능 만족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문서 작업이나 풀HD 영상 감상 등 가벼운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는 셀러론이, 조금 더 나은 성능이 필요하다면 펜티엄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10만 원대 이하 – 가볍게 만나자 ‘AMD 애슬론/A6/A8 프로세서’


CPU가 인텔만 있느냐? 그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에게 또는 PC 입문하는 소비자들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AMD도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다양하게 선보이는 중이다. AMD 역시 보급형부터 중급, 고급형까지 풀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GPU)를 더해 성능을 극대화한다는 개념으로 ‘가속처리장치(APU)’를 제안하기도 했다. 소비자가 10만 원대 이하에서 고를 수 있는 AMD 프로세서의 선택지는 총 4개, 이 중 일반 프로세서(애슬론) 2개, 가속처리장치(A6/A8) 2개가 포함된다.  

 

애슬론 X4 860K

(카베리)

쿼드코어 / 캐시 4MB

3.7~4.0GHz

TDP 95W

A6 7400K

(카베리)

듀얼코어 + 4CU

3.3~3.9GHz

(라데온 R5 그래픽)

TDP 65W

애슬론 X4 870K

(고다바리)

쿼드코어 / 캐시 4MB

3.9~4.1GHz

TDP 95W

A8 7600

(카베리)

쿼드코어 + 6CU

3.1~3.8GHz

(라데온 R7 그래픽)

TDP 65W

 

애슬론(Athlon)은 과거 AMD에게 영광의 시대를 안겨줬던 그 이름을 이어받은 것이다. 과거 인텔과 AMD는 펜티엄과 애슬론으로 속도 경쟁을 펼쳐 왔었다. 애슬론은 처음 1GHz를 돌파한 바 있으며, 듀얼 코어 시절에는 코어를 분리한 형태의 펜티엄 D와 달리, 순수한(다이에 붙어 있는) 듀얼코어 프로세서 애슬론 X2를 선보이며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지금은 모두의 상상에 맡기겠다.

▲ 고다바리 아키텍처가 적용된 애슬론-X4 870K

 

현재 애슬론 프로세서는 카베리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있다. 870K만 고다바리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있는데, 기존 아키텍처를 개선한 형태다. 공정은 28nm이며, 열설계전력(TDP)는 95W. 대신 블랙에디션으로 오버클럭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작동속도는 애슬론 X4 860K가 기본 3.7GHz로 인텔 터보부스트와 비슷한 터보코어(Turbo Core) 기술을 통해 최대 4GHz까지 속도를 높인다. 870K는 기본 3.9GHz에서 최대 4.1GHz까지 상승하게 된다. 두 프로세서 모두 쿼드코어 구조이기에 10만 원대 이하로 쿼드코어의 향을 느끼기에 좋지만, 내장 그래픽이 없다는 점 참고하자.

 

 

▲ AMD R5 시리즈 그래픽 코어가 내장된 A6 7400K(카베리)

 

A6와 A8은 가속처리장치(APU)로 10만 원대 이하에 저렴하게 접근 가능한 제품들이다. 특히 AMD APU는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 브랜드 라데온(RADEON)을 CPU 코어 내에 내장해 뛰어난 3D 가속 성능을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A6 7400K에는 4개의 컴퓨트 유닛(CU)이 탑재된 라데온 R5, A8 7600에는 6개의 컴퓨트 유닛이 탑재된 라데온 R7 그래픽 프로세서가 쓰였다.

 

성능적 측면에서 두 제품에 차이가 두드러진다, A6는 듀얼코어이고 A8은 쿼드코어다. 당연히 조금 더 나은 성능을 원한다면 A8 7600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대신 A6 7400K는 블랙에디션으로 오버클럭이 가능하지만, A8 7600은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10만 원대 - 프리미엄에 발 붙여 볼 테야? ‘코어 i3 프로세서’


코어 프로세서부터는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분류하는데, i3는 그 중 보급형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수입차 브랜드 중 BMW는 차량에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 등의 이름을 쓰는데, 준중형부터 중형, 대형 등으로 분류하는 것과 흡사하다. 코어 i3는 듀얼코어지만 최신 아키텍처 기반으로 여유로운 캐시 메모리와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판매되는 최신형 코어 i3는 6세대다. 총 3개 라인업으로 6100, 6300, 6320이 이에 해당한다. 기본적인 구조는 동일하며 작동 속도에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코어 i3 6100

(3MB 스마트캐시)

듀얼코어 / 4 쓰레드

3.7GHz  (HD 그래픽스 530)

TDP 51W

코어 i3 6300

듀얼코어 / 4 쓰레드

3.8GHz (HD 그래픽스 530)

TDP 51W

코어 i3 6320

듀얼코어 / 4 쓰레드

3.9GHz (HD 그래픽스 530)

TDP 51W

 

코어 i3는 듀얼코어지만 명령 흐름(쓰레드)을 가상 처리하는 하이퍼쓰레딩(Hyper-Threading) 기술을 더해 듀얼코어/4쓰레드 구조가 특징이다. 때문에 완벽한 쿼드코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에 준하는 효율성을 확보했다. 이 부분이 셀러론/펜티엄과 코어 i3를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14nm 미세공정과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를 적용하면서 DDR3L/DDR4 메모리와 호흡을 맞춘다.

 

 

▲ 10만 원대 인텔 코어 i3-6세대 6100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입문형이기 때문에 부하나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따라 작동속도를 조절하는 터보부스트나 고급 동기화 처리 확장(TSX-NI) 기술은 빠져 있다. TSX는 다중코어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에 대응하는 명령어들로 구성된 기술이다. 내장 그래픽은 HD 그래픽스 530으로 캐주얼 게임 정도는 무난히 처리할 정도의 성능이다.

 

11~18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는 코어 i3 프로세서는 애매한 위치일 수 있다. 하이퍼쓰레딩이나 작동 속도, 내장그래픽 정도를 제외하면 셀러론/펜티엄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어서다. 반면, 가벼운 이미지 편집이나 캐주얼 게임 실행 빈도가 높다면 코어 i3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10만 원대 – CPU와 그래픽카드… 하나로 다 해결? ‘AMD A8/A10 프로세서’


10만 원대로 조금 더 투자한다면 AMD 프로세서도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진다. FX 프로세서도 일부 10만 원대 라인업이 있지만,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가 없다. 이에 가격대 성능비로 따져보면 가속처리장치(APU)가 더 낫다. 여기에는 총 8개 제품이 포진해 있다. A8 시리즈가 2개, 나머지 6개는 모두 A10 시리즈다.

 

▲ AMD A10 7870K APU. 고다바리는 인도의 강(江) 이름이다

 

AMD APU는 현재 고다바리가 최신 아키텍처인 상태다. 하지만 일부 카베리 아키텍처가 적용된 제품도 있으므로 구매할 때 참고하자. 굳이 차이를 꼽는다면, CPU와 GPU의 작동 속도 정도다. 

 

AMD A8 7650K

(카베리)

쿼드코어 + 6CU

3.3~3.8GHz

(라데온 R7 그래픽)

TDP 95W

AMD A10 7700K

(카베리)

쿼드코어 + 6 CU

3.4~3.8GHz

(라데온 R7 그래픽)

TDP 95W

AMD A8 7670K

(고다바리)

쿼드코어 + 6CU

3.6~3.9GHz

(라데온 R7 그래픽)

TDP 95W

AMD A10 7800

(카베리)

쿼드코어 + 8CU

3.5~3.9GHz

(라데온 R7 그래픽)

TDP 35~65W

 

 

AMD A10 7850K

(카베리)

쿼드코어 + 8CU

3.7~4.0GHz

(라데온 R7 그래픽)

TDP 95W

 

 

AMD A10 7860K

(고다바리)

쿼드코어 + 8CU

3.6~4.0GHz

(라데온 R7 그래픽)

TDP 45~65W

 

 

AMD A10 7870K

(고다바리)

쿼드코어 + 8CU

3.9~4.1GHz

(라데온 R7 그래픽)

TDP 95W

 

 

AMD A10 7890K

(고다바리)

쿼드코어 + 8CU

4.1~4.3GHz

(라데온 R7 그래픽)

TDP 95W

 

A8 프로세서부터 모두 쿼드코어 구조를 갖는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에서 등급을 구분 지어 차별화를 꾀했다. A8은 모두 6개의 컴퓨트 유닛(CU)를 가진 라데온 R7 그래픽을 탑재했다. 이에 비해 A10은 더 많은 컴퓨트 유닛을 제공하는 라데온 R7 그래픽을 쓴다. A10 7700K를 제외하면 모두 8개의 컴퓨트 유닛이 포함되어 있다.

 

CPU 자체의 성능은 경쟁 제품 대비 낮지만, 그래픽 프로세서 자체의 성능은 압도적이라는 것이 AMD APU의 평가다. 하지만 TDP 자체가 높아 이에 민감한 소비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다. 소형 폼팩터 기반의 PC에서 성능과 가격 사이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한 번 고려해 보는 것도 좋겠다.

 

 

20만 원대 - 쿼드코어에 어서 오세요! ‘코어 i5’


코어 i5 프로세서부터 본격적인 쿼드코어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무늬만 쿼드코어(실제 듀얼코어)인 코어 i3와 비교하면 물리적인 코어 4개를 품은 진짜 쿼드코어 프로세서다. 그만큼 처리 성능이 뛰어나고, 애플리케이션 처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만큼 가격이 상승하게 되지만 말이다. 코어의 수가 늘어난 만큼이나 캐시 메모리도 기존 3MB에서 6MB로 두 배 늘었다.

 

 

▲ 인텔 코어 i5-6600K 스카이레이크의 밑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6세대 코어 i5는 i5 6400부터 6600K까지 총 4개다. 이 중 K는 오버클럭이 가능한 특별한 제품이다. CPU는 내부 버스속도(BCLK)와 배수(Ratio)를 곱한 형태로 속도가 결정된다. 코어 i5 6600K가 3.5GHz라면 이는 내부 속도 100MHz에 배수 35를 곱한 것. 이 배수를 조절해 최종 작동속도를 마음껏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코어 i5 6400

(6MB 스마트캐시)

쿼드 코어 / 4 쓰레드

2.7~3.3GHz (HD 그래픽스 530)

TDP 65W

코어 i5 6500

쿼드 코어 / 4 쓰레드

3.2~3.6GHz (HD 그래픽스 530)

TDP 65W

코어 i5 6600

쿼드 코어 / 4 쓰레드

3.3~3.9GHz (HD 그래픽스 530)

TDP 65W

코어 i5 6600K

(배수제한 해제)

쿼드 코어 / 4 쓰레드

3.5~3.9GHz (HD 그래픽스 530)

TDP 91W

 

캐시 용량이나 기본적인 구조는 모두 동일하다. 작동속도의 차이와 K 프로세서는 오버클럭 제한이 풀리면서 열설계전력(TDP)가 91W로 늘어난 점이 다르다. 다른 프로세서들은 모두 65W의 TDP가 제공된다. 속도가 가변인 것은 애플리케이션이나 부하 상태에 따라 속도를 변경하는 터보부스트 2.0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서다. 기본 작동속도는 최소에 맞춰져 있다.

 

이 외에 고급 명령어 세트들도 탑재된다. 인텔 vPro, TSX-NI(Transactional Synchronization eXtensions-New Instructions), SIPP(Stable Image Platform Program) 등이 모두 제공된다. 내장 그래픽 또한 코어 i3와 동일한 HD 그래픽스 530이 쓰인다.

 

 

▲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인텔 코어 i5-6600 스카이레이크

 

20만 원대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코어 i5는 많은 소비자가 선택하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가격대 성능에서 큰 적수가 없어서다. 가격적인 것만 아니라면 코어 i5 6400보다 6500/6600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7GHz의 작동속도보다 3.2~3.3GHz가 성능에서 약간이나마 우위를 점하는 이유에서다. 오버클럭을 고려한다면 6600K를 고려해 보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중급 이상의 작업 및 게이밍 PC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잘 어울린다.

 

 

10~30만 원대 - AMD의 고성능 CPU 라인업 ‘FX 프로세서’


10~30만 원대 중급 PC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AMD는 FX 프로세서 라인업을 구축해 놓았다. CPU와 GPU를 합친 APU와 달리 순수 코어로 구성한 고성능 프로세서를 지향하고 있다. 때문에 앞서 설명한 제품들과 다른 플랫폼을 쓴다. APU는 FM2+ 소켓 기반의 메인보드를 쓰지만, FX 프로세서는 기존에 쓰던 소켓 AM3+가 주력이다.

 

 ▲ 극한 성능, 극한 발열, AMD FX9590 비쉐라 (이미지 출처 : 뉴스탭)

 

제품은 총 8개로 모두 32nm 공정에서 만들어진다. 제품에 따라 4000, 6000, 8000, 9000시리즈 등으로 나누고 있는데, 구조적 차이보다는 작동속도, 2차 캐시(L2) 용량과 3차 캐시(L3) 용량에 차이가 존재한다. 이 외에 속도 상승에 따라 자연스레 열설계전력(TDP)에도 차이가 일부 있는데, FX 9000시리즈 같은 제품은 속도를 극한으로 높인 형태로 특별한 냉각 시스템을 요구하기도 한다.

 

AMD FX 6300

(비쉐라)

헥사코어

L2 6MB + L3 8MB

3.5~4.1GHz

TDP 95W

AMD FX 8350

(비쉐라)

옥타코어

L2 8MB + L3 8MB

4.0~4.2GHz

TDP 125W

AMD FX 8300

(비쉐라)

옥타코어

L2 8MB + L3 8MB

3.3~4.2GHz

TDP 95W

AMD FX 8370

(비쉐라)

옥타코어

L2 8MB + L3 8MB

4.0~4.3GHz

TDP 125W

AMD FX 8320

(비쉐라)

옥타코어

L2 8MB + L3 8MB

3.5~4.0GHz

TDP 125W

AMD FX 8370E

(비쉐라)

옥타코어

L2 8MB + L3 8MB

3.3~4.3GHz

TDP 95W

AMD FX 8320E

(비쉐라)

옥타코어

L2 8MB + L3 8MB

3.2~4.0GHz

TDP 95W

AMD FX 9590

(비쉐라)

옥타코어

L2 8MB + L3 8MB

4.7~5.0GHz

TDP 220W

 

자세히 살펴보면 제품군에 따라 2차 캐시 용량과 작동속도에 따른 열설계전력(TDP) 정도에 차이를 보인다. FX 6300만 유일하게 헥사(6) 코어이며, 나머지는 모두 옥타(8) 코어다. 제품명 뒤에 E라고 되어 있는 것은 저전력 라인업으로 TDP를 95W로 낮춘 대신, 작동속도도 함께 낮췄다. 메모리는 모두 DDR3 규격을 쓴다.

 

 

▲ 뚫는다... 5GHz의 벽. 비쉐라...

 

놀라운 부분은 작동속도가 아닐까 싶다. 모든 제품이 기본 3GHz 이상이며, FX 9590은 무려 최대 5GHz에 달하는 속도(기본 4.7GHz)를 자랑한다. 반면, TDP도 220W에 달한다. 동일한 8코어인 인텔 코어 i7 5960X 프로세서의 TDP가 140W라는 점을 상기해 보면 엄청난 수치. 때문에 AMD는 FX 9000시리즈에 수랭식 쿨러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 AMD 홈페이지에서 권장하는 쿨러는 안텍 H20 925, 쿨러마스터 넵튠 120XL, 커세어 H80i 등이다. 이 외에 220W 냉각 효율을 갖는 쿨러는 사용 가능하다.

 

메인보드 또한 220W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구매해야 한다. 에이수스 3종, 기가바이트 3종, MSI 1종, 애즈락 3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 AMD FX 프로세서는 냉정하게 이야기해 동급 인텔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 TDP가 매우 높고 작동속도 대비 효율이 경쟁 프로세서 대비 우위에 있다 언급하기도 어렵다. 구매 전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

 

 

30~40만 원대 - 제대로 한 번 달려보자~ ‘코어 i7’


본격적인 고사양 PC를 위해서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제품군이다. 그만큼 선택지가 명확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6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는 6700과 배수제한 해제로 오버클럭이 가능한 6700K 두 가지가 제공된다. 코어는 i5와 동일하지만 가상으로 명령어 흐름 처리가 가능한 하이퍼쓰레딩 기술을 더해 4코어/8쓰레드 구조를 갖는다. 물리 8코어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아쉽지만, 코어 i5에 비하면 뛰어난 처리 능력을 갖는다.

 

처리 구조가 달라지면서 제공되는 캐시 용량도 6MB에서 8MB로 늘었다. 작동속도 역시 높아졌으며, 오버클럭이 가능한 6700K는 기본 4GHz라는 높은 속도가 특징으로 부각된다. 

 

코어 i7 6700

(8MB 스마트캐시)

쿼드 코어 / 8 쓰레드

3.4~4.0GHz (HD 그래픽스 530)

TDP 65W

코어 i7 6700K

(배수제한 해제)

쿼드 코어 / 8 쓰레드

4.0~4.2GHz (HD 그래픽스 530)

TDP 91W

 

위에서 언급한 부분을 제외하면 틀 자체는 코어 i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고급 명령어들도 모두 제공되는 화려한 구성이지만, 6700K만 vPro 기술이 빠져 있다. 가정이지만 오버클럭 위주의 프로세서 성격이 해당 기술과 맞지 않다는 인텔의 판단이 있을 수 있겠다.

 

 

▲ 가격때문이라도 간직하고 싶은 CPU. 인텔 코어 i7-6700 스카이레이크

 

뛰어난 성능, 구성만큼이나 가격은 30만 원대 이상이기 때문에 시스템 구성에 있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프로세서는 고사양 게이밍 PC나 많은 부하가 걸리는 사진영상 편집이 잦은 소비자에게 어울린다. 단순히 인터넷 강의을 보거나 문서 작업 위주라면 차라리 셀러론, 펜티엄이나 코어 i3 프로세서를 선택하고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무제한 급 - 더 이상의 끝은 없다 ‘코어 i7 익스트림’


끝까지 가고 싶어하는 PC 소비자를 겨냥한 ‘끝판왕’격 CPU도 있다. 바로 코어 i7 익스트림 에디션(Extreme Edition)이 그 주인공이다. 인텔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로 따로 분류되는 이 라인업은 현재 i7 5820K, 5930K, 5960X 총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겠지만 앞서 설명한 프로세서들과 달리 이전 세대 아키텍처를 쓴다. 5세대 프로세서(코드명 하스웰-E)들이라는 이야기.

 

 ▲ CPU의 끝. 인텔 하이엔드 데스크탑 5820K 하스웰-E가 보여준다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들은 여느 코어 프로세서와 달리 1세대 이전 아키텍처를 쓴다. 유행을 상대적으로 덜 타고 최신 기술보다 압도적인 코어 수, 여유로운 확장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물론, 성능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어서 오버클럭 기능은 모두 동일하게 제공된다. 참고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인텔은 오버클럭을 공식 인정하지 않는다. 이에 발생하는 책임은 소비자 몫이라는 점 잊지 말자.

 

코어 i7 5820K

(15MB 스마트캐시)

헥사 코어 / 12 쓰레드

3.3~3.6GHz (PCI-E 28레인)

TDP 140W

코어 i7 5930K

헥사 코어 / 12 쓰레드

3.5~3.7GHz (PCI-E 40레인)

TDP 140W

코어 i7 5960X

익스트림 에디션

(20MB 스마트캐시)

옥타 코어 / 16 쓰레드

3.0~3.5GHz (PCI-E 40레인)

TDP 140W

 

이 프로세서들은 플랫폼 자체가 다르다. 셀러론/펜티엄부터 6세대 코어 프로세서들은 LGA 1151 소켓이지만, 상위 기종은 LGA 2011-V3 소켓을 쓴다. 숫자는 핀 배열을 말하는데,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들은 CPU 크기부터가 남다르다. 호환 메인보드 칩셋도 다르기 때문에 구매할 때 확인해야 한다.

 

 

▲ 익스트림형은 CPU 크기부터 다르다. 좌측이 코어 i7-4790K, 우측이 코어 i7-5960K

(이미지 출처 : www.techreport.com)

 

세 프로세서의 아키텍처는 동일해도 차이는 뚜렷하다. 그나마 기본형(?)이 되는 코어 i7 5820K부터 6코어에 하이퍼쓰레딩 기술이 더해져 12쓰레드 처리를 지원한다. 코어 수가 늘면서 캐시 용량도 커졌다. 6세대 코어 i7이 8MB 캐시를 제공하는데, 이들은 15~20MB까지 갖췄다. 이 외에 PCI-Express 레인 구성도 각각 다르다.

 

I7 5820K는 PCI-E 레인을 28개 제공한다. 이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2개를 연결(16+8)하고 PCI-E SSD 한 개를 장착하면 끝나는 구성이다. 또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3개(8+8+8)와 SSD 한 개 정도다. 반면, 나머지 프로세서는 40개의 PCI-E 레인을 제공한다. 그래픽카드 3개와 SSD를 주렁주렁 달아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구성이다.

 

 

▲ 해외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5960K. 1,000달러를 넘어간다. (무려 할인가다) 

(이미지 출처 : amazon.com 갈무리)

 

진정한 끝판왕은 i7 5960X다. 8코어 프로세서로 16 쓰레드 처리를 지원한다. 일반 데스크톱 프로세서로는 최고 수준의 구성인 것이 특징. 대신 가격이 120만 원에 가까울 정도로 화끈한 것 역시 참고하자.

 

 

또 다른 일탈을 꿈꾸다 ‘제온 프로세서’

 

한 때 코어 프로세서와 동일한 아키텍처가 적용되었지만, 가격이 낮은 것을 무기로 제온(Xeon) 프로세서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현재도 일부 제품군 한정으로 제온 프로세서를 동급 코어 프로세서 대용으로 선택하는 소비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인텔 CPU계의 이단아. 제온 E3-1230V5 스카이레이크

 

제온은 제품군에 따라 E3, E5, E7 등으로 나뉜다. 여기에 세대별로 분류하기 위해 뒤에 v를 붙인다. 예를 들어 현재 제온 E3 프로세서 라인업 중 최신 제품은 v5인데, 제온 E3-1280 v5 이런 식으로 표기한다. 제온 E5는 v4, 제온 E7은 v3까지 출시되어 있는 상태다. 참고로 아키텍처는 모두 제각각이다. 소비자가 접근하기 쉬운 제온 E3는 스카이레이크(Skylake)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있고, 제온 E5-V4 시리즈에는 브로드웰(Broadwell)-EP, 제온 E7-V3는 하스웰-EX 아키텍처다.

 

소비자가 접근 가능한 제온 프로세서는 대부분 E3 라인업이다. 현재 출시 중인 코어 프로세서와 큰 차이 없는 사양이고, 오히려 내장 그래픽을 없애 일부 제품은 동급 코어 프로세서보다 가격이 낮다. 여기에 전문 제품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차별화를 꾀하고자 하는 PC 사용자에게 주목받는다.

 

 

가격과 사양 등을 고려한 CPU 선택 필요

 

 

정리하고 보니 시장에는 제법 많은 수의 CPU가 판매되고 있었다. 소개한 제품들은 비교적 최신 제품들이지만 출시 시기가 오래된 제품까지 보면 이보다 더 많은 수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시기가 지난 제품은 최신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오래된 플랫폼 구성으로 만족감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업그레이드나 신규 구매 시 가급적 최신 CPU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매할 때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사용 용도와 주머니 사정이다. 가벼운 문서 작업이나 영화 정도만 감상하는데 CPU 하나에 100만 원이 넘는 제품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쓰임새와 부합하는 제품을 선택했을 때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점 잊지 말자.

 

 

 

테크니컬라이터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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