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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 vs 온수매트! 이 밤을 뜨겁게 데워줄 난방매트 승자는?

랏팅 2019. 12. 1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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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은 댕댕이도 이불 밖으로 나오기 싫어한다 (출처: 픽사베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난방용 매트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온(溫) 가전인 만큼 어떤 난방용 매트를 사야 안전하고 따뜻한 방콕을 즐길 수 있을지 고민된다. 그래서 즘 대세인 '온수매트'와 과거 난방용 매트의 대명사였던 '전기장판'의 배틀을 준비했다. 전기 요금은 어느 쪽이 적게 나올 것이며 전자파와 안전성 이슈는 어느 쪽이 적을지... 읽고만 있어도 후끈해지는 난방용 매트의 한판 대결! 지금 시작한다.



우리 집 겨울 난방 승자는? 전기장판 vs 온수매트



샤오미 XIAODA 저전자파 전기매트 / 일월 프리미엄 뉴 드림스파 온수매트


포근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난방용 매트. 요즘 소비자는 어떤 매트를 선호할까? 다나와 11월 5주 차 온수매트·카펫과 전기장판·전기요 판매량 비중은 각 52.4%대 47.6%로 온수매트가 선전했음을 알 수 있다. 판매 금액에선 구매 비용이 높은 온수매트·카펫이 76.7%로 과반을 차지했다. 


11월 5주 차 다나와의 온수매트/전기장판 소비자 검색량 역시 온수매트 45%, 전기요 20%, 전기매트12%, 카펫 매트 7% 순을 기록하며 온수매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전기장판과 온수매트 대결에선 온수매트가 압승인 걸까? 



정다운 뉴한일 온기가득 그레이삼각 EMF 온열매트 제품페이지 줌


비교에 앞서, 이들 매트의 작동원리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전기장판과 온수매트는 마치 자동차 열선시트와 보일러 난방처럼 각기 다른 원리로 작동한다. 전기장판은 매트 내에 있는 전기 열선에 열을 발생 시켜 매트를 단시간에 달구는 방식이며, 온수매트는 매트와 연결된 모터(보일러)에서 물을 데운 뒤 매트 내에 있는 물관으로 따뜻한 물을 순환해 열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또한 온수매트의 경우 무동력 보일러(자연순환식)와 동력 보일러로 종류가 나뉜다. 무동력 보일러(자연순환식)는 물을 끓이면 부피가 늘어나는 것을 이용해 물을 밀어내는 순환 원리를 가진 보일러다. 제작 단가가 저렴하지만 물의 순환이 늦고, 순간 히팅 방식으로 열에 의한 변형 및 압력이 발생해 잔고장이 많은 편이다. 



동력 보일러 방식인 거영테크 순면 트라이앵글 일체형 온수매트


이러한 무동력 보일러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 동력 보일러다. 물을 순환시키는 모터가 설치된 동력 보일러는 빠른 시간에 일정한 온도의 온수를 공급하며 고장률이 낮다. 다만 선풍기 수준의 모터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10,200원에 판매 중인 전기장판과 75,040원에 판매 중인 블루오션 한일 EMF 레인보우 온수매트


가격 면에서는 전기장판이 온수매트보다 저렴한 편이다. 앞서 온수매트와 전기장판의 판매금액 차이에서 알 수 있듯, 전기장판(2인 기준)은 1만 원대부터 20만 원대까지, 대체로 10만 원 이하 제품이 소비자의 선호를 받는 반면, 온수매트(2인 기준)는 7만 원대 보급형부터 100만 원대까지 전기장판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전기요금이 덜 나오는 건 어느 쪽?


▲ 전기장판과 온수매트를 꼼꼼하게 비교해보자 (출처:다성아빠)


전기온열 기구의 사용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전기요금 걱정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방용 매트는 다른 온열 기구만큼 전기요금을 걱정할 만한 제품이 아니다. 전기난로나 히터가 1,000W~3,000W의 소비전력을 가진 것에 비하면 최근에 출시된 전기장판은 매우 낮은 소비전력(150~200W)을 자랑하며 매일 8시간씩 사용해도 월 약 2,0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부과되는 수준이다. 


▲ 평균 소비전력이 250~300W인 온수매트


흔히 전기장판보다 온수매트가 전기요금이 덜 나온다는 인식이 있지만, 온수매트 역시 보일러에서 물이 데워져야 매트가 따뜻해지기 때문에 그만큼 예열시간이 걸린다. 뿐만 아니라 전기장판 대비 높은 소비전력(250~300W)을 가졌기 때문에 두 제품의 사용전력만을 비교해서 선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전자파, EMF 인증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전기 요금보다 전자파가 더 무서울 것이다. 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 두 가지로 구성된 파동으로 인간은 전자파를 눈으로 보거나 몸으로 느낄 수 없다.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적용하는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은 전기장 4,166V/m(볼트 퍼 미터), 전자장의 경우 833mG(밀리가우스)로, 이 기준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거의 모든 전기매트는 인체에 안전한 수준의 전자파를 방출한다. 



▲ EMF 인증 제품인지 확인해보자 (출처: 일월 제품페이지)


문제는 어느 정도 세기의 전자파에 어느 시간만큼 노출되어야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는 것이다. 전자파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특정 난방용 매트를 사용할 때 유난히 피곤함이나 두통을 느끼는 이유다.




▲ EMF 인증 마크 (출처: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그래서 확인해야 하는 것이 EMF 인증이다. EMF 인증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서 발급하는 인증으로 전자파가 기준치(전기장 10V/m, 자기장 2mG) 이하로 나오면 발급되는 인증제도다. 


흔히 홈쇼핑이나 광고를 보면 온수매트에는 전자파가 없다고 선전하지만 온수매트라고 안심하면 큰코다칠 수 있다. 물을 데우기 위해 전기보일러가 작동하기 때문에 온수매트에서도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이다. 


한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온수매트가 실제로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는지에 대해 실험한 결과, 테스트에 사용된 모든 온수매트에서 전자파가 발생했으며, 일부 온수매트에서는 전자파 인체 보호수치(전기장 4,166V/m, 자기장 833mG)의 5배에 가까운 수치가 측정되기도 했다. 


따라서 난방용 매트 구매 시, EMF 인증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사용 시 전자파가 많이 발생하는 온도 조절기나 보일러는 발 쪽 방향으로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전이 최고, 라텍스 매트는 전기장판 NO!


난방용 매트 사용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저온 화상'이다. 난방용 매트처럼 지속적인 열이 느껴지는 제품을 사용하면 감각이 무뎌져 온도를 높이게 되는데 이러면 홍반과 함께 색소침착 현상이 나타나는 열성 홍반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종일 매트를 켜두는 사용자라면 자동 전원 오프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거나 온열매트에 타이머 설정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겠다.



▲ 온열매트 잘못 썼다가 초가삼간 다 태운다 (출처: 픽사베이)


난방용 매트도 다른 온열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이 적을 뿐이지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5~2018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전기매트류 관련 안전사고 사례는 총 2,411건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1위가 전기장판(60.8%), 이어 온수매트(37.9%), 전기방석(1.3%) 순이다. 특히 전기장판은 온수매트에 비해 두께가 얇은 편으로 이불을 겹겹이 덮은 채로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화재 위험성이 높다. 



▲ 라텍스 소재 침구에는 온열매트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출처: Your Best Digs)


라텍스 소재 침구의 경우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라텍스 매트 위에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전기장판과 라텍스 매트리스를 같이 사용하다 불이 난 경우, 제조업체 측에서 사용자 과실을 이유로 피해 보상을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


또 전기장판과 온수매트 내부에는 열선과 물관이 들어 있기 때문에 과하게 접거나 구기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전기장판의 내부 열선이 끊어지면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온수매트의 경우 연결된 호스가 빠지면서 뜨거운 물에 화상사고를 당한 사례가 적지 않다.



난방용 매트, 관리는?


일 년 사계절 중 겨울에만 사용하게 되는 난방용 매트는 장시간 보관 후 재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 1~2일 정도는 제품의 이상 여부를 살펴보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온수매트 물관 청소도 잊지 말자 (출처: 살림TV)


특히 오랜만에 꺼낸 난방용 매트를 세척할 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대게 난방용 매트는 세탁 금지 제품으로 물 세척을 권하지 않는다. 따라서 굵은 소금과 헝겊을 이용해 소금이 전기장판 사이 진드기와 먼지를 긁어모을 수 있도록 쓸어내듯 닦아주는 것이 좋다. 



포레몽 워셔블 온수매트 / 일월 워셔블 M2 온열매트 2019년형


최근에는 매트를 통째로 세척할 수 있는 워셔블 온수 매트, 전기장판도 나오고 있다. 워셔블 전기장판은 방수 접속기를 적용해 세탁기에 돌리고 탈수까지 할 수 있으며, 워셔블 온수매트는 내부의 온수 호스를 강하게 고정한 후 손세탁 및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다. 단 이 역시 세탁 후 충분한 건조를 거친 뒤 사용하는 것이 좋고, 사용 전 테스트 예열을 하도록 하자.


'약은 약사에게, 병은 의사에게'라고, 매트가 정상 작동이 안 되는 경우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A/S를 받아보자. 난방용 매트의 경우 대게 무상 2년 이상의 A/S를 제공한다. 



두 가지만 기억하자! EMF인증


지금까지 전기장판과 온수매트에 대해 알아봤다. 앞서 다룬 모든 이슈를 체크하기 어렵다면 한 가지만 기억하자. EMF 인증! 가격 면에서 부담이 없는 소비자라면, EMF 인증을 받은 제품 중 10만 원 대 전기장판이나, 보일러 제조 기업에서 만든 30만 원대의 동력 보일러 온수매트를 고르면 충분히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사진 / 임수아 (news@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