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분위기를 바꾸는 8할은 침대에서 시작된다. 평소 바닥에서 자던 사람도 싱글로 독립을 하거나 집안의 가구를 바꿔야 한다면 침대를 제일 먼저 찾는다. 눕기만 하면 잠이 솔솔 올 것 같은 푹신한 침대와 깨끗한 화이트 침구가 어우러지면 이제 집 밖은 위험해진다. 인간의 수면시간은 평생동안 4분의 1에서 많게는 3분의 1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6~8시간 정도의 숙면을 취해야 피로가 해소되고 정신적, 육체적 생체 리듬과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클릭 몇 번이면 가구를 쉽게 살 수 있지만, 침대만큼은 직접 매장을 찾아서 누워보고 선택해야 한다. 사람마다 체중과 체형에 따라 침대를 고르는 기준이 다르고 딱딱한지 푹신한지 매트리스 강도에 대한 느낌도 주관적인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사면 쉽게 바꾸기 어려운 게 침대인 만큼 내 짝을 찾듯이 신중하게 골라보자.
싱글? 슈퍼싱글? 침대 사이즈가 궁금해
▲ 슈퍼싱글, 퀸 사이즈 매트리스 <출처: 리바트몰>
침대 사이즈는 제조사마다 약간의 오차는 있지만 세로 길이는 2m 정도로 동일하며, 일반적으로 가로폭에 따라 싱글(1m), 슈퍼싱글(1.1~1.2m), 더블(1.4m), 퀸(1.5m), 킹(1.6m) 등의 규격으로 나뉜다. 보통 아이들이 쓰는 주니어 침대나 몸이 작은 여성들이 싱글침대를 사용할 수 있고, 대부분 혼자 침대를 쓰는 성인이라면 슈퍼싱글이 적당하다. 사람은 자는 동안 20~30번 몸을 뒤척인다고 한다. 심한 잠버릇이 있거나 집안의 침대를 놓을 여유 공간이 된다면 혼자서도 더블이나 퀸 사이즈 침대를 구매해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침대는 매트리스가 생명
침대의 구성은 보통 프레임과 매트리스다. 프레임은 침대의 골격이 되는 부분으로 자신이 원하는 침실 분위기나 공간 사이즈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원목이냐 플라스틱이냐, 평판형이냐 매립형이냐, 무헤드 프레임이냐 아니면 상,하단 모두 매트리스로만 이뤄진 호텔식 침대냐 등 선택의 범위가 매우 넓다. 사실 프레임은 언제든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침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맞는 매트리스를 찾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우선 매트리스는 딱딱한지 부드러운지 강도를 체크해야 한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매트리스 강도가 있고 앞서 언급한대로 주관적인 선호도에 따라 달라진다. 사실 매트리스 강도를 딱 잘라 규정하긴 어렵다. 브랜드마다 강도의 차이가 있고 사람마다 느끼는 단단하고 푹신함에 대한 정의가 없기 때문에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고를 수밖에 없다.
다만, 처음 침대를 사용한다면 너무 푹신하고 부드러운 매트는 피하는 게 좋다. 바닥에서 자던 습관 때문에 갑자기 푹신한 매트리스는 척추에 무리가 가서 허리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매트리스가 너무 딱딱할 경우에도 혈액순환을 방해해 척추에 부담이 갈 수 있다. 그래서 침대는 많이 누워보고 침대 브랜드 회사에서 운영하는 침대 수면 체험실에서 1시간이라도 잠을 자보는 걸 추천한다. 직접 누워보면 탄성과 쿠션감, 매트리스 소재에 따른 장단점을 직접 몸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잠자리를 위해서는 정자세로 누웠을 때 허리가 수평으로 유지되고 척추를 편안하게 받쳐주는 느낌을 받는 매트리스를 고르는 게 핵심이다. 매트리스가 많이 흔들리거나 몸에 배긴다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매트리스다. 무엇보다 침대에 직접 누워서 편안한지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매트리스를 고를 때 기준을 소재로 따져보는 것도 좋다. 소재에 따라 장단점이 있고 자신의 몸에 맞는 매트리스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매트리스는 크게 스프링, 메모리폼, 라텍스로 나뉠 수 있다.
▶ 스프링 - 본넬, 포켓 크게 두 종류로 나뉘어...
매트리스 기본인 스프링은 크게 본넬 스프링과 포켓 스프링으로 나뉜다. 여기에 스프링 모양과 굵기, 회전수에 따라 탄력과 압력 분산 등 스프링 종류가 세분화 된다.
본넬 스프링은 부직포를 씌우지 않은 공정으로 스프링 자체가 둥글고 큰편이라 탄력이 강하고 수명이 긴 편이다. 단점은 스프링이 서로 부딪쳐 삐걱대는 마찰음 소리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은 추천하지 않는다. 반면 포켓 스프링은 부직포로 스프링을 하나하나 감싼 후 이어서 공정하기 때문에 마찰에 의한 소음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더 많은 스프링을 넣어 몸을 받쳐줘 지지대 역할을 하는 공정이다. 다만 본넬 스프링에 비해 부드럽기 때문에 수명이 짧은 편이다.
더 진화된 형태인 독립스프링은 머리, 어깨, 허리 등 인체 곡선을 따라 7존으로 구분해 탄성 및 쿠션을 조절한다. 스프링이 하나하나 독립돼 있기 때문에 더블이나 퀸 침대 같이 두 명 이상 사용할 때 옆 사람이 뒤척여도 흔들리지 않으며, 스프링 소음이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
▶ 라텍스 - 단독 토퍼 사용으로도 인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매트리스 소재는 바로 라텍스다. 천연 고무 나무 원액이 주연료로 통기성과 항균성이 뛰어나 집진드기, 벌레, 곰팡이 등 세균 번식이나 생성을 막을 수 있다. 다만 라텍스 매트리스나 토퍼를 사용한다면 겨울철에 전기장판을 함께 사용할 때 주의하는 것이 좋다. 천연소재인 라텍스는 전기장판을 올리면 열의 축적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라텍스 매트리스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다면? ▶ 기사 바로가기
▶ 메모리폼 - 라텍스보다 저렴 복원력이 뛰어나...
메모리폼은 나사(NASA)에서 개발한 신소재로 우주선의 충격 완충재 용도로 개발된 화학수지다. 이름 그대로 메모리(기억하다) 폼(형태)로 형태를 기억하고 다시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의 체온과 무게에 따라 반응해 몸의 윤곽에 맞춰 몸을 감싸주고 원상태로 복원능력 뛰어나지만 천연의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라텍스보다 수명이 짧은 게 단점이다.
스프링 종류로 하드와 소프트로 나눌 수 있지만, 요즘은 스프링에 라텍스나 메모리폼 같은 다양한 쿠션제를 함께 사용하거나 고밀도 폼을 내장하기 때문에 스프링에 따른 단점을 보완한다.
침대는 내 짝을 고르듯이 신중하게
이제 침대 매트리스 사이즈와 다양한 소재를 알아봤으니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침대를 골라보자. 침대는 한정된 공간에서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만큼 용도에 맞는 제품과 공간 활용도에 따라 고르는 게 좋다.
▶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한다면?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으로 짐을 줄이고 최소의 가구로 사는 삶. 요즘 대세는 미니멀라이프 심플라이프를 지향한다. 비울수록 집이 가벼워지기 때문에 침대도 프레임이나 헤드가 크고 부피가 많이 나가는 제품보다는 무헤드 제품이나 상하단 매트리스로만 이뤄진 호텔형 침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자취를 하는 대학생이라면 가성비가 뛰어난 플라스틱 프레임도 추천할만하다. 이동과 설치가 간편하고 깔판에 있는 구멍들이 매트리스 공기순환을 도와 좁은 집에서도 매트리스 쾌적함을 유지한다. 무엇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매트리스와 프레임 분리가 쉬워서 버리거나 재활용하기도 좋다.
<출처: 동서가구 통원목 무헤드 슈퍼싱글, 라자가구 플라스틱 침대 깔판>
▶ 짐이 많다면?
짐을 줄이기 힘들거나 추가로 가구 구입이 망설여진다면 수납형 침대가 좋은 답이 될 수 있다. 수납형 침대는 이름 그대로 침대와 수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따로 옷장을 구입하지 않았다면 옷장 대신 침대 하단을 100%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철지난 계절의류, 두툼한 침구, 생활용품, 여행용 가방 등 침대 프레임에 하부에 넉넉하게 수납이 가능해 방안에 너저분하게 늘어났던 짐들을 침대 서랍안에 각각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출처: 에몬스홈 빅수납 무헤드 3단서랍 침대 슈퍼싱글>
▶ 방이 작다면?
작은 평수의 원룸이나 고시원에서 생활한다면 공간을 최소로 차지하는 침대가 효율적이다. 가격이 비싼 것보다는 최대한 공간을 아껴서 활용할 수 있는 1인용 침대를 찾는 게 중요하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접이식 침대나 벙커형 침대다. 접이식 침대는 잠을 잘 때만 펴서 사용할 수 있고 낮에는 반으로 접어서 공간을 줄일 수 있다. 벙커형 침대는 좁은 공간에 침대, 책상, 책장을 한번에 해결해준다. 다만 이런 형태의 침대들은 침대의 기능보다는 좁은 공간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기 때문에 매트리스가 다소 불편할 수 있고 침대 사이즈가 작다.
<출처: 라꾸라꾸 접이식 침대, 코모드 올인원 벙커침대>
매트리스, 오래오래 쓰고싶다면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 많은 땀을 흘린다. 여기에 몸에서 나오는 각질과 머리카락 등이 침구에 그대로 흡수되면 세균번식과 진드기나 벌레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된다. 피부 자극으로 알레르기가 생기거나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평소 매트리스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항균 처리된 매트리스나 라텍스를 사용하면 해충을 방지할 수 있지만, 기존 매트리스를 교체하는 게 여의치 않다면 항균 처리된 침구나 시트를 덮어 관리해주는 게 좋다. 2주에 한 번 주기로 침대 시트와 베갯잇를 온수에 수시로 세탁하는 것도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하루 한 번 이상 환기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햇볕이 잘 드는 맑은 날에는 통풍이 잘되게 창문을 열어놓고 매트리스를 건조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청소기를 이용해 매트리스 위에 음식물이나 과자 부스러기가 남지 않게 관리해 준다.
기획,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홍효정 news@danawa.com
원문보기:
http://news.danawa.com/view?boardSeq=64&listSeq=3480406&page=1#csidxbfdc5398e88fd869472b918fdecd5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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