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생활·컴퓨터등)

포인트 이동이 자유로운 선상낚시, 그 매력에 빠져보자

랏팅 2019. 3. 15. 03:51



배에서 하는 모든 낚시 행위를 '선상낚시'라고 말한다. 선상낚시는 ‘배낚시’라고도 말하는데 어종에 따라 내만권(만 안쪽)과 외해권(먼바다)으로 나뉜다. 수심 약 10m권부터 깊게는 약 100m권, 혹은 그보다 깊게 노리기도 하며, 암초(여밭), 침선(침몰한 배), 어초(인공 구조물)를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이들 포인트는 늘 먹잇감이 풍부해 물고기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사철 대상어가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런 포인트를 적절히 찾아 낚시꾼들을 데려가는 것은 선장의 몫이며, 이 선장의 지시에 따라 기량껏 고기를 잡아내는 것은 낚시꾼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선장의 역량이 가장 중요한 '선상낚시'


선상낚시는 고기가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서 공략하는 적극적인 낚시다. 따라서 다른 낚시 장르보다 조과 만족도가 높다. 키를 잡는 선장의 섬세한 컨트롤과 포인트를 잘 찾아가는 능력에 따라 탑승한 낚시꾼 전원이 손맛을 고루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허탕 칠 수도 있다.



▲ 지역별 선상낚시 종류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해역에서 선상낚시가 이뤄진다. 하지만 시즌과 해역에 따라 낚이는 어종이 판이하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선상낚시 인구의 과반수가 경기, 수도권을 비롯해 충남권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상낚시는 아무래도 서해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광어부터 주꾸미까지, 서울과 수도권의 낚시 중추 '서해'



▲ 서해 선상낚시 대표 어종인 광어


서해를 대표하는 선상낚시 대상어는 우럭, 광어, 쥐노래미(놀래미)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는 농어 루어와 참돔 타이라바 선상낚시가 있으며, 봄철에 한해 감성돔 선상낚시가 있다. 



▲ 서해 선상낚시 대표 어종인 주꾸미


7~9월 사이는 남해 고흥권인 해남, 완도, 목포, 격포, 군산권에 한해 보구치(백조기)와 민어 선상낚시가 성행한다. 또, 서해 하면 9~11월 사이에 가장 인기가 많은 주꾸미, 갑오징어 선상낚시를 빼놓을 수 없다. 



갈치 선상낚시로 인기를 더해가는 '남해'



▲ 남해 및 제주도 선상낚시 대표 어종인 갈치


남해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갈치 선상낚시를 비롯해 전통적으로 볼락 및 열기 외줄 선상낚시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부 마니아들은 릴 찌낚시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는 선상 흘림낚시에서 감성돔과 참돔, 벵에돔, 방어, 부시리, 벤자리 등을 낚으며, 서해와 마찬가지로 어초와 여밭을 공략해 씨알 굵은 우럭과 붉은쏨뱅이를 노리기도 한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낚시는 단연 두족류(머리에 다리가 달린 동물류)라 할 수 있다. 문어를 비롯해 무늬오징어, 갑오징어, 주꾸미, 호래기까지 낚을 수 있어 에깅 낚시 인구가 느는 추세다. 



은갈치와 참돔이 으뜸인 '제주도'


▲ 남해 및 제주도 선상낚시 대표 어종인 감성돔


제주도권은 가파도 인근 해역에서 긴꼬리벵에돔을 대상으로 한 선상 흘림낚시가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소관탈도(지금은 갯바위 하선이 금지된) 근처에서 돌돔, 벤자리, 벵에돔을 노린다. 또한,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는 겨울철 방어와 붉벤자리가, 동쪽 먼 해상으로 나가면 희귀 어종인 뿔돔까지 노리는 등 새로운 낚시 장르도 개척되고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제주도 하면 제주 은갈치 낚시와 참돔 타이라바가 아닐까 싶다. 타이라바 채비에는 참돔뿐 아니라 부시리, 옥돔, 능성어, 달고기 등이 섞여와 재미를 더한다. 



소소한 생활낚시와 육중한 지깅낚시가 공존하는 '동해'



▲ 동해 선상낚시 대표 어종인 고등어


생활낚시(어디서든 쉽게 행하는 낚시)의 천국으로는 동해를 꼽을 수 있다. 대상어도 돔 종류보다는 반찬감 어종이 많다. 대표적으로 고등어, 학꽁치, 가자미, 임연수어 등이 그러하다. 이와 동시에 먼바다 심해 선상낚시가 포항과 부산을 중심으로 유행하는데, 대표 어종으로는 6광구로 들어가는 심해 참우럭(표준명 띠볼락), 홍감펭, 금테(표준명 눈볼대) 등이 있다.



▲ 동해 심해 낚시 어종(위에서부터 열기, 금테, 홍감펭)


또한, 최근 동해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좀처럼 낚기 어려운 꼬치삼치(와후피시), 동갈삼치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 여기에 10kg 이상급 방어와 부시리, 심지어 참치까지 가세해 지깅낚시의 인기를 올리고 있다.  



우리의 최대 관심사, 선상낚시 경비는 얼마?



경비는 출발하는 항구에서 포인트까지의 거리에 비례한다. 반나절 낚시가 아닌 온종일 낚시를 기준으로 내만권은 약 7~8만 원 선, 중거리권은 약 10~12만 원 선이며 장거리권은 약 15~18만 원 선까지 책정된다. 보통 서해 우럭, 광어 낚시를 하러 가면 약 10만 원 선이다. 예외적으로 식사 2끼와 미끼, 음료, 사우나, 픽업 서비스까지 포함된 '제주 은갈치 패키지'의 경우 약 18만 원 선까지 책정된다. 



낚싯배 예약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손쉽게!


과거 낚싯배 예약은 낚싯배에서 운영하는 웹 카페, 홈페이지, 지인 소개 등을 통해 예약되곤 했다. 지금도 이러한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최근에는 선상낚시 중계 애플리케이션이 쏙쏙 등장함에 따라 애플리케이션과 가맹된 선상낚시 업체의 예약 시스템으로 손님을 유치한다. 하지만 정말 인기 있는 선사는 수개월 전부터 예약이 차기 때문에 전화 예약 또는 사이트를 통한 예약 방법이 좋다.



▲ 정원 15명 이상이 모여서 협동으로 낚시하는 일반적인 선상낚시


선상낚시는 크게 10인승 이상인 경우(대부분 20인승)와 5~8인승인 경우로 나뉜다. 10인승인 이상인 경우 낚시 특성상 선장이 부저를 울리면 승객 전원이 동시에 채비를 내리거나 채비를 회수해야 하는 등 개인 낚시보다 단체 낚시를 중시한다. (예: 광어, 우럭, 갈치, 열기 등 무거운 쇠추를 내려 낚아내는 장르) 선상낚시가 10인승 이상이라면 해당 선사의 홈페이지, 웹 카페, 선상 중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 소수 인원으로 포인트를 옮겨 다니며 자유롭게 행해지는 선상낚시


반면에 5~8인승인 경우는 소규모로 진행되며, 낚시 특성상 신호에 따라 움직일 필요 없이 개인플레이를 지향한다. (예: 농어 루어, 무늬오징어, 갑오징어, 주꾸미, 고등어, 도다리, 볼락, 감성돔 등) 특히, 이런 소규모 배낚시는 남해 통영과 거제도에서 무동력선인 전마선, 그리고 작은 엔진이 달린 선외기, 또는 5~8인승 낚싯배를 타며, 비용은 1/N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런 소규모 낚싯배는 보통 단골손님 위주이기 때문에 지인 소개로 예약될 때가 많고, 홈페이지보다는 전화, 웹 카페,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예약되는 편이다. 이러한 정보는 해당 지역 낚시 카페나 낚시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점주 조황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분증이 없으면 낚시를 못 한다? 전문가가 알려주는 선상낚시 유의사항



▲ 요즘 부쩍 낚시 인기를 실감케 했던 항구 풍경


▶ 신분증은 꼭 챙기자

최근 낚시와 관련된 해양 사고가 빈번하다. 그렇다 보니 승선 인원을 점검하고 일일이 확인하며 출항 신고를 치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새벽에 단속 나온 해양경찰이 승선 인원을 점검할 때, 신분증이 없으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신분증은 꼭 챙기도록 하자. 


▶ 안전 장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


▲ 배 타기 전 구명복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금은 선상낚시뿐 아니라 갯바위와 방파제에서도 구명복을 착용해야 한다. 음주 역시 불시 단속으로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삼가도록 하자. 


▶ 지켜야 할 선상 에티켓은?

낚시를 하다 보면 옆 사람 혹은 뒷사람 채비가 얽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럴 때는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먼저 "죄송합니다"라고 한마디 하거나 눈인사라도 맞추면 충분히 웃고 넘길 수 있다. 채비가 심하게 얽히면 채비를 잘라내고 다시 묶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럴 때도 누구 채비를 잘라야 하는지 따지기보다는 내 채비를 먼저 자를 줄 아는 너그러움과 배려심이 필요하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어종에 따른 선상낚시(입문자용) 장비 세트는?


▶ YGF 겜블러 바다낚시세트(참돔, 쭈꾸미)


구성품 이것저것을 일일이 구매하기 어렵다면 한 번에 모든 용품을 갖춘 세트를 권해 본다. 상기 제품은 타이라바에 맞춘 로드와 릴, 원줄의 조합으로 구성에 따라 참돔 타이라바와 주꾸미를 고를 수 있다. 


▶ 바낙스 장구통릴 우럭낚시 풀세트 TR-7000+PC 스타(우럭, 가자미)


이 세트는 우럭 및 도다리, 쏨뱅이 등을 낚기에 좋은 중저가형 선상낚시 용품으로 구성됐다. 


▶ 싸파 씨빅 갈치 450 B세트 + 은성 매트릭스 700Z(갈치)


가격이 부담되는 갈치낚시 용품이 하나로 구성된 세트. 갈치낚시를 꾸준히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 부산가자낚시-에깅낚시세트(갑오징어, 주꾸미, 한치)

<출처: ppusangaja.com>


에깅낚시 세트는 입문자가 부담 없이 구매해 간편히 즐길 수 있는 갑오징어, 주꾸미 낚시 세트다. 이 세트면 선상 한치 낚시도 즐길 수 있다.


▲ 낚시 장르에 따른 장단점 비교표


기획, 편집 / 김영성 popeye@danawa.com

글, 사진 / 김지민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원문보기:
http://dpg.danawa.com/news/view?boardSeq=64&listSeq=3866469&page=1#csidx29ce69d848c67919d4485a601ad2df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