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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산 소화기 하나, 다수의 생명을 구한다!

랏팅 2018. 5. 27. 03:15



앞선 기사를 통해 화재의 유형과 소화기의 원리 및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다. 소화기의 종류는 소화약제나 진압 가능한 화재 유형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소화기를 비치하는 위치나 사용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기사에서는 소화기를 비치할 장소에 따라 어떤 종류의 소화기가 나은지 알아보고, 초기 진압에 유용한 옥내소화전과 화재감지기에 대해서도 소개하고자 한다.



가정용 소화기

집 안에 비치하는 가정용 소화기는 적당한 크기를 갖고 있으면서 사용법이 간편해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가장 좋다. 일반적인 분말식 소화기를 구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분말식 소화기는 무겁고 거치가 불편하며, 무엇보다 가정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주방화재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식용유 등 조리용 기름은 다 꺼진 것처럼 보였다가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 HNS산업 SMART K (ABK급)

K급 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을 형성하고 온도를 빠르게 낮추어 주방화재의 특징인 재발화를 방지하며, 일반적으로 주방화재뿐만 아니라 일반화재에도 사용할 수 있어 가정용 소화기로 적절하다. 또한, 분말식 소화기와 달리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고,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소재로 돼 있어 물기가 많은 주방에 비치해 두었다가 화재 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차량용 소화기

차량에 불이 붙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차량 내부에도 항상 소화기를 비치해두어야 한다. 차량용 소화기는 차량 내부에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휴대하기 편리한 제품이 가장 좋다. 분말소화기는 사용 시 가루 잔여물로 인해 차량이 망가질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및 하론소화기는 소화약제의 특성상 인체에 유해할 수 있어 차량 등 좁은 공간에 두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 동성바텍 월드프로119 DS-255 간이 소화기

스프레이 형태로 된 간이소화기는 작지만, 초기 진압 시 가장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보통 강화액이나 침윤제를 소화약제로 사용하고, 운전 중에도 소화기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거치대를 포함하고 있다. 트렁크보다는 운전석이나 조수석 근처에 설치해야 긴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질소가스를 충전재로 사용한 제품을 선택해야 여름철에도 폭발 위험이 없다.



업소용(야외) 소화기

가게나 공공장소 등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공간이나 야외에 비치할 소화기를 찾는다면 눈에 잘 띄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가 적절하다. 공공장소에는 소방법상 이미 분말소화기 등을 비치한 경우가 많은데, 화재 발생 시 우왕좌왕하지 않고 소화기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벽면에 빨간색 스티커나 표지판을 부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유니온 축광표지판 소화기, 라즈웰 파이어파이터 투척용 소화기

분말소화기는 가장 대중적인 소화기지만,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거나 무거운 것을 잘 못 드는 사람들은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투척용 소화기는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어린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로, 불이 난 곳을 향해 던지면 병이 깨지면서 소화약제가 뿌려져 화재를 진압한다. 생수병 정도의 크기로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전철역이나 경로당 등에 활발하게 설치되고 있다.



생명의 수도꼭지, 소화전


소화기는 초기 진압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방출 시간이 약 20초 정도로 짧다. 주변에 소화기가 보이지 않거나 소화기를 사용한 뒤에도 화재 진압이 어렵다면 소화전을 사용해 불길을 잡을 수 있다. 소화전은 화재 진압을 위해 상수도 급수관에 설치된 소화시설로, 보통 건물의 층마다 설치돼 있어 화재 발생 시 빠른 진압이 가능하다.
▲ 소화전 <출처: 대한민국 119 소방청 공식블로그>

단, 소화전은 물을 사용하는 소화시설이므로 A급 일반화재에만 사용할 수 있다. 기름이나 전기로 인한 화재일 경우 섣불리 소화전을 사용했다가 더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소화전은 한 사람이 호스를 들고 다른 한 사람이 밸브를 작동해야 하므로 최소한 두 사람이 필요하다. 주변에 도울 사람이 없거나 이미 불길이 크게 번지고 있다면, 현장에 남아있지 말고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하자.


▲ 알아두면 좋은 옥내소화전 사용법 <출처: 광진소방서>


화재 사실을 빠르게 알려주는 화재감지기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진압을 위해서는 화재 사실을 빠르게 인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눈앞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즉시 대응할 수 있겠지만, 다른 공간에 있다가 뒤늦게 화재를 인지한다면 초기 진압이 어려워지고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 화재감지기는 화재 발생을 감지하고 경보를 울려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거나 대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로, 감지 방식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 차동식 화재감지기 

차동식 화재감지기는 실내 온도가 갑작스럽게 올라갈 때 경보를 울리는 방식의 화재감지기다. 실내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주위 공기가 팽창하면 화재로 인식하며, 거실이나 사무실 등 온도 변화가 적은 일상적인 공간에 주로 설치된다. 주방이나 욕실, 난방기구 근처는 피해야 한다.


 정온식 화재감지기 

정온식 화재감지기는 주변 온도가 일정 온도에 도달할 때 경보를 울리는 방식의 화재감지기다. 정온식 화재감지기와 달리 온도 변화가 심해도 일정 온도(약 70~110도)에 도달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주방이나 보일러실 등 가연물을 취급해 온도 변화가 큰 공간에 주로 설치된다.


 광전식 화재감지기

광전식 화재감지기는 지속적인 연기가 발생할 때 경보를 울리는 방식의 화재감지기다. 화재감지기 안으로 연기가 유입되면 화재로 인식하는데, 간혹 담배 연기나 수증기에 의해 작동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주방이나 화장실 근처를 피해서 설치해야 하며, 주로 건물 복도나 계단 등에 설치된다.


▲ 리더스테크 단독경보형감지기 광전식


별도의 배선 작업 없이 건전지로 작동하는 단독형 화재감지기는 보통 광전식 제품으로 연기를 통해 화재를 감지한다. 건전지 수명은 약 10년이며, 제대로 작동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테스트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화재감지기는 정확도가 가장 중요하므로, 오작동하는 일이 생기면 위치를 바꿔 설치해보고 그래도 오작동한다면 새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하자.



기획,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박다정 news@danawa.com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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