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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극복 방한용품, 핫팩을 알아보자!

랏팅 2017. 12. 10. 02:11

 

 

핫팩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러 가지 방한용품이 있지만,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핫팩만큼 간편한 것이 없다. 또한, 사용성이 높아 어디든 자리할 수 있다. 주머니, 옷 속, 신발 속 등등. 핫팩은 이렇게 작고 귀엽고 유용한 아이템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무시무시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핫팩에 대한 모든 것, 그리고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핫팩의 종류 알아보기

 

 


핫팩은 똑딱이 방식, 흔드는 방식, 레인지형 방식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또한, 쇳가루에서 팥에 이르기까지 내용물도 여러 가지다. 제품마다 사용하는 방법이 다르고, 장단점도 다르다. 많고 많은 핫팩 중에서 나에게 꼭 맞는 제품으로 야무지게 골라보자.

 

▶ 1회용부터 다회용까지... 사용 횟수에 따른 분류 

 

▲ 팜텍 대용량 주머니 바로핫팩

 

핫팩 종류는 사용 횟수에 따라서 일회용, 다회용, 충전용으로 나눌 수 있다. 일회용은 말 그대로 한 번 발열이 끝나면 다시 발열되지 않는 제품이다. 대부분 흔들거나 비틀면서 발열시키는 제품들이 일회용이다.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쓰고 버릴 수 있어서 편리하지만 그만큼 쓰레기를 유발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 원일상사 1000 놓지마 정신줄 똑딱이 손난로


다회용은 여러 번 재사용 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핫팩 속 똑딱 단추를 눌러서 발열시키는 제품들은 사용 후 뜨거운 물에 담가 액체상태로 되돌린 후 몇 번 더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번 사용하다 보면 발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삼지아이티 PISnet 페블 충전식 전기 손난로 4400mAh

 

재사용이 가능하더라도 몇 번에 그치기 때문에 결국 사용 후 버림받는 것이 핫팩의 운명이다. 이는 쓰레기 배출로 이어지면서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문제점으로 지적받는다. 그리하여 등장한 제품이 바로 충전식 핫팩이다. 가격은 기존 제품에 비해 높지만, 발열 지속시간이 길고 반영구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충전은 건전지를 사용하거나 USB로 충전하면 된다. 아무래도 전자기기이기 때문에 고장이 날 수 있으니 AS 여부를 꼼꼼하게 살펴본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 쇳가루? 팥? 제형과 모양에 따른 핫팩의 종류

 

위니스트 엄마 손난로 포켓용/고체형

 

핫팩은 제형에 따라서 고체형, 액체형, 접착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고체형은 가장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이다. 고체형 핫팩에는 쇳가루, 숯가루, 소금, 적은 양의 물, 그리고 톱밥 등의 재료가 들어가 있다. 핫팩을 흔들면 쇳가루가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해 산화철이 되며 발열하는 원리다. 소금이 물에 녹아 전자의 이동을 돕고 숯가루가 촉매 역할을 하며 산화 반응이 급격하게 일어나 몇 분 내 온도가 올라간다. 발열 시간은 6~8시간 정도로 꽤 긴 편이지만, 산화된 쇳가루는 다시 철로 환원되지 않기 때문에 재사용할 수 없다.

 

 

푸른팬시 쏘핫 액체 리얼 손난로/액체형

 

일명 똑딱이 핫팩이라 불리는 액체형은 ‘하이포’라 불리는 싸이오황산나트륨용액을 사용한다. 하이포는 고체로 존재하기 때문에 과포화 상태의 하이포 용액에 약간의 충격만 주어도 고체 결정을 만들면서 발열한다. 이를 원리로 액체형 핫팩에 칩을 넣어 3~4회 정도 충격을 주어 열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미 발열이 끝나고 딱딱한 고체가 되어 버린 이 핫팩은 끓는 물에 넣어 몇 분간 녹이면 다시 액체로 돌아와서 재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발열 시간이 짧다는 것이 단점이다.

  

 

아이들에게 쇳가루나 화학제품이 들어 있는 핫팩을 쥐여주기 찝찝하다면 천연 핫팩이 답이다. 팥이나 콩, 천일염, 귤껍질 등으로 만들 수 있는 천연 핫팩은 먼저 촘촘한 망 안에 적정량의 내용물을 넣은 후 온도를 유지해줄 양말이나 천주머니 등에 넣어 봉인한다. 그 후 전자레인지에 2분가량 돌리면 길게는 1시간까지 따뜻한 핫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속시간이 짧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안전하게 친환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 부착형 핫팩

 

 

3M 넥스케어 붙이는 핫팩/부착형 

 

 

주머니나 신발 안에 넣는 용도 외에 옷에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핫팩도 있다. 일명 '파스형 핫팩'. 뒷면이 접착 면으로 되어 있어서 배 위, 등 뒤, 허벅지 위 등 여러 군데에 붙여서 사용할 수도 있다. 부착형 핫팩은 대부분 부착 면을 재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일회용 제품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제발 이것만은 반드시 주의합시다!

 

 


핫팩은 일본이나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경고문구가 외국어로 표기된 경우가 많다. 국산품이더라도 주의사항이 간단하게만 적혀 있어서 위험성을 간과하기 쉬운데,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키면서 사용해야 한다.

 

▶ 저온 화상 주의!

추운 겨울날 이불 밖은 위험하다. 그렇다고 이불 속에 핫팩을 고이고이 넣고 잠들어버리면 살 베는 칼바람보다 더 위험하다. 핫팩을 한 군데에 오랜 시간 동안 대고 있으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뜨겁지 않은 온도라고 할지라도 장시간 같은 부위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

 

▶ 내용물 신체 접촉 NO!

핫팩의 내용물은 단시간에 발열할 수 있는 화학제품이 대부분이다. 내용물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마감하는 것은 제조사의 몫이지만 부주의한 사고로 내용물이 흘러나왔을 경우에는 흡입하거나 살에 닿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액체형 핫팩에 쓰이는 하이포는 흡입할 경우 자극과 호흡곤란,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발열 상태에서 터지면 높은 온도의 내용물로 인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하자.

 

 

부착은 옷 위에!

뜨겁지 않은 온도라고 해서 손에 오래 쥐고 있거나, 맨살에 올려놓으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혹시라도 맨살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날카로운 물건으로 인해 핫팩의 내용물이 터질 경우 최고 온도로 발열된 내용물이 맨살 위로 흘러나와 심각한 화상을 당할 수 있다. 맨살 부착은 피하고 내의 위에 부착하는 것이 안전하며, 주머니 속 날카로운 물건으로 인해 핫팩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차 사고예방 합시다!

핫팩은 저온화상과 내용물 노출 등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와 더불어 핫팩을 넣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도 함께 조심해야 할 것이다.

 

 

핫팩에 대한 궁금증 알아보기!

 

 


제품마다 일일이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읽자니 귀찮고 궁금한 것은 많다? 핫팩에 대한 궁금증을 모아모아 정리했다. 핫팩을 사용할 때 아래에 정리한 내용만 알고 있어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알맞은 핫팩 사용시간은?



핫팩마다 지속시간이 다르다. 최소 40분에서 길게는 10시간 정도 열기가 남아 있다. 온도가 높은 제품은 옷 위에 두거나 손수건으로 둘러서 한 군데에 30분 이상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제품에 쓰여 있는 주의사항 표기를 꼼꼼하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핫팩을 뜯어서 땅에 버리면 환경오염?



핫팩을 뜯거나 개봉해서 내용물을 노출한 채 버리면 환경오염이 될 수 있다. 핫팩의 내용물은 주로 쇳가루나 화학물질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땅에 바로 버리지 않고, 핫팩을 손상시키지 않은 채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여러 개를 붙이면 온도가 더 올라갈까?



핫팩을 여러 개 붙이면 보온효과는 올라가겠지만 그만큼 화상을 입을 위험은 더 커지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핫팩 자체의 최고 온도가 다른 제품에 비해 낮은 편이라면 겹쳐서 짧은 시간만 사용할 수 있지만, 최고 온도가 적혀 있지 않은 제품을 여러 개 동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핫팩 화상을 입었을 때 대처법

핫팩 화상을 입으면 일단 살이 붉어진다. 옷에 닿을 때 살갗이 따끔거리면 피부가 손상을 입었다는 뜻이며, 물집이 잡히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저온화상이 의심될 땐 시원한 수돗물이나 생리식염수로 화상 부위를 식혀야 한다. 열기가 식은 후에 연고나 크림을 바르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도전! 핫팩으로 달걀 삶기!

 

 


핫팩의 위험성을 확인해보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핫팩으로 달걀삶기 도전! 우선 중형 핫팩 10개, 대형 핫팩 5개, 수건 2장, 달걀 6개, 알루미늄 포일 을 준비했다.

 


 

달걀 3개를 각각 포일로 감싼 후 중형 핫팩 10개와 함께 첫 번째 수건 안에 넣고 고무줄로 겉을 감싸 봉인한다. 두 번째 수건에도 포일에 감싼 달걀 3개와 대형 핫팩 5개를 넣어 봉인한다.

 

 

 

핫팩으로 둘러싼 달걀이 들어 있는 수건 1과 수건 2를 FLIR onE 스마트폰 열화상 카메라로 실시간 온도를 점검해봤다. 온도 체크 결과 핫팩과 달걀을 수건으로 감싼 상태에서 80℃ 정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었다.

 


 ▲ 해당 온도는 열화상 카메라상 온도이므로 실제 온도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09시 30분: 시작 

11시 52분: 최고온도 82.2℃
16시 22분:
최고온도 83.2℃
16시 40분: 종료 및 시식

 

(열화상 촬영장비: FLIR onE)

 

약 7시간 정도 진행한 시각인 오후 4시 40분쯤 실험을 종료했다. 계란 자체의 온도는 90℃가 넘었고, 핫팩 온도는 99℃에 다다랐다.

 

 ▲ 해당 온도는 열화상 카메라상 온도이므로 실제 온도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달걀온도: 91.4

핫팩온도: 99.5


(열화상 촬영장비: FLIR onE)

 

 

 

껍질을 깐 달걀의 겉모습은 맥반석 달걀 같았지만, 맛은 삶은 달걀 맛이다. 그냥 삶은 것보다 맛은 더 있었다!

 

 

안전에 유의하지 않으면 위험한 핫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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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을 익힐 정도의 온도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 사람의 살갗 역시 손상시킬 수 있다. 핫팩은 추운 겨울날 따뜻함을 조금 더 유지하고자 찾는 방한 아이템이다. 발열하는 제품이니만큼 안전에 유의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칼바람보다 더 매서운 화상을 입게 될 것이다. 

 

 

기획, 편집 /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유성우 news@danawa.com



원문보기:
http://news.danawa.com/view?boardSeq=60&listSeq=3505001&page=1#csidx6c76f8c3bcc3ee4a5e4a8604108b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