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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뉴스] 무더위 덕 본 시스템 쿨러

랏팅 2016. 9. 9. 02:50

올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낮에는 35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밤에는 열대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샤워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 한 달 이상을 더위에 시달렸다. 덕분에 냉방가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었다. 특히 에어컨의 경우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고. <무더위에 에어컨 판매량 폭발> 기사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PC 시장에도 무더위 덕을 본 곳이 있다. 바로 시스템 쿨러. 안 그래도 발열이 심한 PC를 무더위로부터 지켜주는 냉각 장치다. PC케이스에 달아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빨아들이거나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빼내는 역할을 한다. 물론 PC케이스에 따라 냉각팬을 달고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더 좋은 것으로 교체하거나 추가로 설치하기도 한다. 덕분에 이번 여름과 같이 무더운 날에는 판매량이 오르기 마련.

 


▲ 출처: 다나와리서치

 

다나와리서치에서 시스템 쿨러의 판매 데이터를 보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는 판매량이 더 늘었다. 특히 7, 8월은 각각 지난해보다 89, 60.5% 늘었을 정도. 벌써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시스템 쿨러 판매량을 높이는 요인이 하나 더 생겼다. PC 튜닝이 대중화되면서 LED를 달거나 독특한 디자인을 입힌 시스템 쿨러를 이용해 한껏 멋을 부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 현재 다나와 인기순위에서도 이런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하나같이 독특한 디자인을 뽐내고 있다. 검은색 일색이던 냉각팬도 레드, 블루, 그린, 화이트 등 다양한 컬러를 입히고 LED의 경우 10개 이상을 달거나 256컬러를 지원해 원하는 색상으로 세팅하게끔 설계하고 있다.

 


 

물론 디자인을 중시하는 트렌드라고 해서 기본기가 빠지는 건 아니다. 제조사마다 볼 베어링이나 냉각팬 날개에 자사만의 기술을 더해 소음을 줄이면서도 냉각 효율을 높이고 있다. PC 튜닝을 위한 것이니만큼 기본기는 확실히 다지는 분위기다.

 

시스템 쿨러를 구입할 때는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자신의 PC케이스에 맞는지를 따져야 한다. 대부분이 120mm지만 개중에는 그 이상이나 이하인 경우도 있기 때문. 같은 120mm라도 프레임 크기나 장식물에 따라 메인보드와 앞쪽 패널에 닿을 수도 있다.

 


▲ 출처: 다나와리서치

 

다나와리서치에서 올해 1~8월에 판매된 시스템 쿨러를 크기별로 나눠보면 120mm짜리 쿨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뒤를 잇는 건 80mm. 두 가지 크기가 매월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다. 둘 다 PC케이스에서 흔히 사용하는 규격이기 때문. 물론 LED와 화려한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도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

 


▲ 출처: 다나와리서치


 

올해 1~8월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곳은 에버쿨이다. 기본기에 충실한 저가형 제품으로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쿨러텍과 써멀테이크, 딥쿨, 브라보텍 등은 화려한 제품을 앞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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