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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은 최소 장비로 알뜰하고 미니멀하게! - 초급 캠퍼편

랏팅 2018. 11. 13. 02:56



자연을 벗 삼아 여행하는 가장 친환경적인 여행은 캠핑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여행 스타일이다. 하지만 한 번 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떠나기에는 준비할 것들과 용품 비용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가장 안정적인 날씨라 비기너 캠퍼에게 가장 좋다는 가을/초겨울 시즌, 꼭 필요한 장비만을 이용해 몸과 마음이 모두 자유로운 캠핑을 떠나보자.


1부 - 초급 캠퍼의 기본구성
침구텐트, 타프, 그라운드 시트, 에어매트, 렌턴
주방테이블, 의자, 코펠, 설거지통, 설거지망, 아이스박스
추가화로대, 토치
2부 - 중급 캠퍼의 기본구성
침구텐트, 타프, 그라운드 시트, 에어매트, 렌턴, 전기장판, 침낭
주방테이블, 의자, 코펠, 설거지통, 설거지망, 아이스박스, 버너, 부르스타
추가화로대, 토치, 해먹, 해먹스탠드, 선풍기
3부 - 고급 캠퍼의 기본구성
침구텐트, 타프, 그라운드 시트, 에어매트, 렌턴, 전기장판, 침낭, 이너매트, 배게, 망치
주방테이블, 의자, 코펠, 설거지통, 설거지망, 아이스박스, 버너, 부르스타, 수저, 칼 도마, 양념통, 컵
추가화로대, 토치, 해먹, 해먹스탠드, 선풍기, 랜턴스텐드, 스피커, 쿨러스탠드, 쉘프, 제빙기, 야전침대

▲ 캠핑는 장비가 반 이상이




기본 장비만으로 따뜻하고 편안하게~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공간이다. 집 하나를 만드는 셈이기 때문에 텐트와 타프는 기본. 텐트로는 방을, 타프로는 거실 겸 식당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텐트는 구조에 따라 거실형, 돔형, 캐빈형, 티피형 등이 있으며, 공중부양하는 느낌의 텐트사일, 던지면 펼쳐지는 팝업형 등이 있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인원과 용도에 따라 가장 편리한 것을 찾는 것이 좋다. 텐트의 가격은 브랜드, 무게, 크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인원과 스타일을 확실하게 정한 뒤 구매해야 한다. 텐트를 치는 것은 경험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구매한 뒤에는 집 또는 근처 공원 등에서 먼저 시험해 보는 것이 좋다. 거실 겸 주방이 필요하다면 타프도 필수이며, 역시 형태, 크기,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거실형 텐트를 구매한다면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패스트캠프, 코베아 버팔로 등이 국민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캠핑을 하는 곳은 자연, 즉 야외이기 때문에 여름이라도 밤에는 서늘하거나 춥고 매우 어둡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그래서 텐트와 바닥의 냉기와 딱딱함을 막아줄 그라운드 시트와 에어매트가 매우 중요하다. 그라운드 시트는 냉기뿐만 아니라 습기와 먼지 등을 막아주기 때문에 텐트 바닥에 가장 먼저 깔아야 할 기본 아이템이다. 그라운드 시트를 깐 뒤에는 이너 시트, 매트, 침낭 등을 깔아서 냉기를 차단할 수 있는데, 계절과 날씨에 따라 추가하거나 생략할 수 있다. 


▲ 에어박스 에어매트리스


그라운드 시트 위에 까는 에어매트는 여러 종류의 매트 중 한 가지로, 공기를 넣어서 푹신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오토캠핑장은 물론 돌과 흙 등으로 바닥이 고르지 않은 노지에서 캠핑할 경우에는 가장 효율적인 아이템이다. 입으로 불거나 별도의 장비가 필요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가장 따뜻하고 안락하며 무게가 가벼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아이템이다. 침낭은 있으면 좋지만, 실제로 이불과 발수 처리 정도의 차이만 있기 때문에 가정용 이불로도 충분하며, 가을이나 겨울이라면 만약을 대비해 집에서 사용하던 전기장판 등을 비상용으로 가져가는 것도 좋다.



라면도 믹스커피도 꿀맛이 되는 캠핑 요리




캠핑에서 요리를 하고 음식을 먹는 것은 가장 큰 재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맛이 덜해도 야외에서 먹는 것만으로 맛있는 데다가, 간이의자에 앉아 마시는 커피 한 잔은 그 어떤 카페보다도 로맨틱하고 운치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면 한 개, 커피 한 잔을 끓이기 위해서도 적지 않은 장비가 필요하다. 일단 식탁을 대신할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야 한다. 소재, 무게, 편의성, 디자인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은 필수다. 필요한 개수를 정한 뒤에는 가격과 사용법 등을 잘 살펴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음식조리를 위한 버너와 코펠은 가장 기본 아이템. 가격이 저렴한 휴대용가스레인지와 휴대가 간편한 버너 등이 있는데, 무엇보다 안전성을 살펴본 뒤 구매하고 사용해야 한다. 코펠은 가능하면 큰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은데, 여러 종류의 그릇까지 하나로 된 세트를 구매하면 휴대하기도 편리하고 추가 비용이 들지 않을 수 있다. 이밖에도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도 필요하지만, 캠핑용이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므로 기존의 것이 있다면 활용하자. 


▲ 이스턴 다용도 설거지망


설거지를 하고 물에 젖은 그릇을 말리고 보관할 수 있는 설거지통과 설거지망도 필요한데, 브랜드 제품으로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는 그릇의 양을 생각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매쉬망이나 방수가 되는 큰 사이즈의 가방으로도 대체가 가능하므로, 예산이 빠듯하다면 생활용품 전문점 등에서 발품을 팔아 적당한 것을 구매하는 것도 합리적이다. 



없어도 괜찮지만 있으면 행복한 +α 아이템




바베큐, 숯불구이, 장작불, 버너 테이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화로대는 캠핑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음식을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옹기종기 모여앉아 불을 쬐는 것만으로도 캠핑의 낭만을 한껏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장작과 구워 먹을 음식을 별도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용품이지만, 그만큼 운치 있어 초보 캠퍼들도 갖추는 경우가 많다. 저렴한 제품은 2만 원대부터 있는데, 일단 불을 피우게 되면 그을려서 한 번만 사용해도 사용감이 커지기 때문에 굳이 고가의 제품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운치 있는 화로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불을 피울 수 있는 토치도 필수다. 가스를 직접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사용할 때마다 결합부위를 확인하면서 안전을 체크해야 보다 즐거운 캠핑을 할 수 있다. 토치는 롱토치와 미니토치가 있는데, 크기가 작아 휴대가 용이하기 때문에 입문자들도 미니토치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토치가 작을수록 불이 그만큼 가까워져 사고가 일어날 확률도 높아 가능하면 롱토치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사용법이 간단해 보이지만 화기는 어떠한 경우에도 안전을 100% 보장할 수 없으므로 꼼꼼하게 사용법을 숙지하며, 어린이가 절대 손을 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캠핑용품이 많으면 캠핑은 쾌적할 수밖에 없고, 캠핑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갖고 싶은 것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장비가 많으면 풀고 정리하다가 아까운 시간이 다 가게 되고, 자연을 찾아 떠나서 오히려 현대 문명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캠핑을 오래 한 고수들도 그동안 구매한 용품들을 정리하고 미니멀라이즘 형태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캠핑에 필요한 것은 고가의 브랜드 장비가 아니라 자연을 벗하며 함께한 이들 혹은 혼자 보내는 힐링 타임일 것이다.




기획,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조주연 news@danawa.com



원문보기:
http://dpg.danawa.com/news/view?boardSeq=64&listSeq=3766270&page=1#csidx03c65b8e20e2e83beb97465a7830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