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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 시장의 승자는 누구일까

랏팅 2016. 11. 30. 02:28

[칼럼니스트 최근영]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전기자동차는 대기오염물질을 직접 배출하지 않고,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하여 스마트/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에 적합한 자동차로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인 배터리는 충분한 거리를 달리기 위해 뒷받침되어야 할 중요 부품이다. 또 어떤 모양의 배터리를 쓰느냐에 따라 차량 무게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3가지로 각형, 파우치(주머니)형, 원형으로 나뉘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먼저, 각형 배터리는 대표적으로 삼성SDI가 BMW의 i3 전기차에 공급하는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안전성을 중요시하는 유럽의 자동차업체가 선호하는 타입이며, 현재는 중국의 자동차와 버스를 포함하는 상용차 시장에서도 널리 채용되고 있다.

 

파우치형 배터리 셀의 대표모델은 LG화학이 GM volt에 공급하는 타입의 배터리로 높은 설계 자유도와 각형 대비 뛰어난 원가경쟁력이 바탕이 되어 중국, 미국, 유럽의 유수한 자동차업체들이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시장에 출시 된 지 가장 오랜 시간이 지난 타입으로, 일본의 파나소닉이 테슬라에 공급하는 모델이 대표적이다. 3개 모델 중 가장 높은 원가경쟁력과 에너지밀도를 가지고 있다. 단, 수천 개의 개별 셀을 모듈화시키고 팩으로 만드는 데는 높은 수준의 팩 기술과 회로기술이 필요하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을 살펴보면 2016년~2020년까지 9.2조 원에서 18.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배터리 제조 삼국지로 불리는 한•중•일 3국은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 95% 이상을 차지하며 주도하고 있다. 물론, 판매량을 기준에서는 일본이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30%)과 중국(8%)이 빠르게 쫓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이 친환경 차 기준을 강화하고 전기차 보급 방안을 잇달아 선보이는 만큼 그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파격적인 보조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유럽과 북아메리카도 각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과 맞물러 대대적인 전기차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손안의 스마트폰부터 전기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최근 BoT(Battery of Things) 시대라는 신조어도 생겨나기 시작한 만큼 배터리 시장은 전기자동차 패러다임의 도래에 따라 더 큰 시장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엄청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는 단순히 에너지원의 변화가 아닌 사회, 문화, 경제 전반에서 걸쳐 총체적인 변혁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승자는 결론적으로 어떤 타입의 배터리 셀이 앞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단 중요한 변수는 전기자동차 업체들이 어떤 타입의 배터리 셀을 그들의 신규 전기자동차 모델에 적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며, 결국 자동차업체들이 향후의 전기자동차에 채택될 배터리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 포인트가 배터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문보기:
http://news.danawa.com/view?boardSeq=62&listSeq=3288302&page=1#csidx16240134e74b66da2802dd72ff23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