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감동의 영상, 내 손으로 저장하고 방송! 스카이디지탈 슈퍼캐스트 X6 HDMI |
디지털 TV 시대가 열리면서 멀리 소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대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HD급 생생한 화질로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현장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이고 생생한 모습을 그저 시청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고 싶은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TV수신카드가 있다면 중계되는 경기 실황을 고화질로 녹화할 수 있지만 셋톱박스를 이용해 TV를 시청하는 이들은 그런 방법마저 쓸 수 없다. TV 방송이 아니더라도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등 콘솔의 게임 플레이 영상도 마찬가지다.
▲ 스카이디지탈 슈퍼캐스트 X6 HDMI(SuperCast X6 HDMI)
스카이디지탈의 ‘슈퍼캐스트 X6 HDMI(SuperCast X6 HDMI)’는 셋톱박스나 게임 콘솔의 디지털 HDMI 신호를 직접 녹화할 수 있는 캡쳐(녹화)카드다. 나아가 녹화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입력되는 영상을 인터넷으로 중계까지 해 줄 수 있어 ‘나만의 인터넷 영상 방송국’을 운영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아이템이다.
스카이디지탈 슈퍼캐스트 X6 HDMI는 고가의 외산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과 충실한 성능으로 인기를 모은 동사의 ‘캡쳐X HDMI’라는 HDMI 캡쳐카드의 후속 모델이다. 당연히 후속 모델인 이번 슈퍼캐스트 X6 HDMI는 기존 ‘캡쳐X HDMI’보다 한층 강화된 성능으로 무장하고 돌아왔다.
▲ HDMI 1.3를 지원하고 최대 2048x1080 60fps의 2K급 영상 입력 및 캡쳐가 가능
우선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가 더욱 높아졌다. 캡쳐X HDMI가 최대 1920x1080 풀HD 해상도에 초당 30프레임(30fps)의 영상 캡쳐가 가능했다면 이번 슈퍼캐스트 X6 HDMI는 2K급 해상도인 2048x1080 해상도에 초당 60프레임(60fps)의 영상 캡쳐를 지원한다.
간단히 말해 기존에는 1초에 30장의 화면으로 영상 캡쳐가 가능했다면 이번 슈퍼캐스트 X6 HDMI는 1초에 60장의 화면으로 영상 캡쳐가 가능해졌다. 당연히 같은 1초에 더 많은 화면을 보여주는 60프레임이 30프레임보다 더욱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줄 수 있다. 물론 원본 소스 자체가 60프레임 영상이어야 이 60프레임 캡쳐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있다.
▲ 자체 개발한 'Rose'칩셋으로 2048x1080 해상도와 60프레임을 동시 지원
슈퍼캐스트 X6 HDMI는 핵심인 칩셋부터 기존과 다른 것을 썼다. HDMI 입력 및 아날로그 입력 컨트롤러는 전작과 동일하지만 스카이디지탈이 자체 개발한 ‘Rose’ 칩셋을 사용해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2048x1080 해상도와 60프레임을 둘 다 지원하는 캡쳐카드다. 물론 하위 해상도 및 프레임 레이트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HD급 영상의 캡쳐가 가능하다.
▲ HDMI 외에 1080i 컴포넌트 입력도 지원한다
영상 입력은 메인인 HDMI와 더불어 아날로그방식인 컴포넌트(Component) 입력을 지원하고 음성은 RCA 스테레오 입력을 지원한다. 기존의 캡쳐X HDMI 모델이 컴포지트(Composite) 및 S-VIDEO 영상 입력과 옵티컬 방식의 S/PDIF 음성 입력을 추가로 지원했던 것에 비하면 입력 신호 종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그러나 디지털 음성은 HDMI를 통해 영상과 함께 입력되고 1080i까지 지원되는 컴포넌트 입력을 제외한 컴포지트와 S-비디오는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는 방식이라 큰 단점이 못된다. 오히려 쓸 일이 거의 없는 기능을 빼버려 기존 캡쳐X HDMI에 비해 가격상승 폭을 줄인 것은 현명한 선택인 셈이다.
▲ 처리하는 데이터 양이 늘어나 PCI 익스프레스 2배속 인터페이스를 채택
다만 전반적인 스펙이 향상되면서 부작용(?)도 생겼다. 처리 데이터의 양이 최대 2배 이상 증가한 만큼 카드 인터페이스가 PCI 익스프레스 1배속(x1)에서 2배속(x2)으로 바뀌었는데, 덕분에 남아돌던(?) PCI 익스프레스 1배속 슬롯에 더 이상 꽂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슈퍼캐스트 X6 HDMI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2배속 카드를 꽂을 수 있는 4배속 이상 슬롯이 필수다. 다만 4배속 슬롯을 갖춘 보드가 매우 드물다 보니 다중 그래픽카드 구성을 위해 2개 이상의 16배속(x16) 슬롯을 제공하는 메인보드를 사용하고 있어야만 슈퍼캐스트 X6 HDMI의 장착 및 사용이 가능하다. 만약 별도 그래픽카드가 아닌 CPU 내장그래픽을 쓰는 경우라면 그래픽카드용 16배속 슬롯이 남기 때문에 1개만 있어도 장착 및 사용이 가능하다.
▲ 1배속 슬롯에 장착이 불가능해 4배속~16배속 슬롯에 장착해야 한다
HDMI나 컴포넌트를 통한 외부 영상의 모니터링과 녹화 등은 스카이디지탈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는 ‘스카이 캡쳐 프로그램(SKY Capture Program)’을 사용한다. 간결한 인터페이스의 스카이 캡쳐 프로그램은 외부 입력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바로 캡쳐(녹화)하는 기능 외에도 정지화면 캡쳐, 원하는 시간에 알아서 녹화를 할 수 있는 예약녹화, 녹화된 영상 재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 '스카이 캡쳐 프로그램'으로 노트북의 HDMI 출력 화면을 모니터링하는 모습
녹화는 원본 화질을 100% 그대로 저장하는 무손실(AVI) 녹화와 압축해 용량을 줄이는 압축녹화(TP, MP4, MPG 등) 모두를 지원하며, 인터레이스 방식 영상의 잔상을 제거하고 녹화하는 기능과 영상의 프레임을 절반으로 낮춰 용량을 절약할 수 있는 1/2 프레임 녹화 등 고급 녹화 기능도 충실히 제공한다.
특히 외부 입력이 아닌 창으로 실행된 게임이나 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 동영상 등을 녹화할 수 있는 ‘화면 입력 기능’도 제공해 보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외부 출력이 없어 오로지 캡쳐 프로그램으로만 모니터링이 가능한 점이 아쉬운데, 외부의 대형 모니터나 TV 등으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캡쳐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려면 'SKY HDMI S121' 같은 HDMI 1:2 스플리터가 필요하다.
▲ 외부 디스플레이로 모니터링 및 시청을 돕는 SKY HDMI S121 스플리터(사진=스카이디지탈)
그럼 슈퍼캐스트 X6 HDMI는 어떤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까. 앞서 소개한 대로 위성이나 IPTV, 케이블 셋톱박스로 수신하는 TV 영상을 녹화해 나만의 콜렉션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소치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경기를 고화질 풀HD 영상으로 녹화해 내 PC에 저장하는 식이다.
또 HDMI(또는 컴포넌트)로 영상을 출력하는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게임의 플레이 영상을 녹화해 기록으로 남길 수 있고, 이를 다시 가공해 유튜브 등에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영상도 MHL 같은 전용 영상 출력 수단만 있다면 바로 녹화해 저장할 수 있다. 심지어 노트북과 같이 HDMI 출력을 가진 다른 PC의 화면과 사운드도 그대로 녹화가 가능하다. 바로는 저장할 수 없는 인터넷 강의 등도 척척 녹화해 몇 번이고 다시 시청이 가능하다.
다만 저작권 보호를 위한 HDCP 기술이 적용된 HDMI 영상(주로 블루레이 등)은 녹화할 수 없으니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 아프리카TV, 유스트림, 팟플레이어 등으로 1인 방송도 가능
단순 녹화만이 슈퍼캐스트 X6 HDMI 활용의 전부는 아니다. 다이렉트쇼(DirectShow)를 지원하는 방송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슈퍼캐스트 X6 HDMI 및 컴포넌트로 입력되는 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방송도 가능하다.
아프리카TV, 유스트림, 팟플레이어 등 기존에 잘 알려진 방송용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덕에 콘텐츠만 확보 된다면 훌륭한 1인 인터넷 방송국 구현이 가능하다. 게임 방송의 경우 직접 플레이하는 게임 영상을 인터넷으로 중계하고, 그걸 그대로 녹화까지 할 수 있다.
스카이디지탈 슈퍼캐스트 X6 HDMI의 가장 큰 의의는 사용자를 지금까지 미리 만들어진 콘텐츠를 즐기기만 하던 ‘콘텐츠 소비자’입장에서 고화질 HD 영상 콘텐츠를 직접 녹화해 저장함은 물론 인터넷으로 중계까지 해 줄 수 있는 ‘콘텐츠 생산자’의 입장으로 탈바꿈시켜준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동계올림픽 외에도 인천 아시안게임, 브라질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열린다. 녹화해 저장할 수 있는 콘텐츠가 그 어느 때와 비교해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HD영상 콘텐츠를 수집해 저장하기를 즐기거나, 단지 수집을 넘어 차별화된 콘텐츠로 ‘나만의 인터넷 방송국’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스카이디지탈 슈퍼캐스트 X6 HDMI은 필수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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